송혜교 vs 손예진 vs 김하늘, 스크린 '여신대전'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1.10.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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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서 여신들이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송혜교, 손예진, 김하늘 등. 미모로나 인기로나 연기로나 최고의 여배우로 평가받고 있는 이들이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신작 영화를 들고 관객을 찾는다. 그러나 여신들이 던진 승부수는 제각각.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 영화들이 선보이는 올 하반기, 그녀들의 변신을 즐길 때다.

송혜교는 9년만에 컴백한 이정향 감독이 연출한 영화 '오늘'로 3년만에 국내 활동에 복귀했다. 그녀가 맡은 여주인공 다혜는 오토바이 뺑소니로 약혼자를 잃은 다큐멘터리 PD. 용서하면 모두가 행복해질 거라는 믿음으로 가해자 소년을 용서했던 그녀에게 1년이 흘러 다가온 충격을 영화는 묵직하게 그려낸다.


아시아를 주름잡는 미녀 한류스타로, 그간 해외를 오가며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 왔던 송혜교의 성장은 이번 영화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어쩌면 '오늘'은 '가을동화', '풀하우스'의 로맨스 여왕 자리를 스스로 떠난 송혜교가 고심 끝에 내놓은 답이다. 그녀는 다소 무겁고 진지한 주제, 감정을 꾹꾹 눌러담은 절제된 캐릭터를 조심스럽게, 그러나 묵직하게 그려냈다.

손예진의 선택은 이종 로맨틱 코미디. 멜로와 코미디, 호러가 뒤섞인 영화 '오싹한 연애'(감독 황인호)로 스크린 컴백을 알렸다. 손예진이 맡은 여주인공 여리는 남다른 '촉'의 소유자. 학창시절 불의의 사고 이후 귀신을 보게 된 그녀의 사랑이 만만할 리 없다. 파트너는 '퀵', '해운대'의 이민기다.

손예진은 때로는 공포영화의 호러퀸처럼, 때로는 로맨스 영화의 로코퀸처럼 다면적인 여리의 모습을 능청스럽게 그려냈다. 이미 멜로와 로맨스, 스릴러를 가리지 않는 적응력과 힘을 보여 온 그녀. '장르를 넘나들며 매력을 발산해야 하는 여주인공을 두고 처음부터 '손예진이 딱이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하니 이젠 그 활약상을 올 12월 스크린에서 활약할 차례다.


김하늘은 '너는 펫'(김병곤)으로 야심찬 로코퀸 복귀 계획을 알렸다. 애교만점 연하남을 '애완용' 펫으로 삼아 동거하게 된 골드미스의 이야기를 담은 동명 일본만화가 원작. 김하늘은 잡지사 에디터 지은 역을 맡아 장근석과 호흡을 맞췄다. 김하늘은 역할에 맞게 세련된 패션 센스를 과시하는 한편 펫과의 설레는 로맨스를 그려냈다는 후문이다.

지난 여름 '블라인드'를 통해 스릴러퀸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한 터라 이번 로코퀸 복귀 프로젝트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더욱이 이번 작품은 일본 신한류를 이끄는 '근짱' 장근석과의 프로젝트라 김하늘의 향후 해외 행보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개봉은 일단 국내가 먼저. 다음 달이면 로코퀸 회심의 신작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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