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 '승승장구'에 약될까 독될까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1.11.09 12:24
  • 글자크기조절
image


일단 예능적 재미는 한결 강해졌다.

탁재훈이 KBS 2TV 토크프로그램 '승승장구' 새MC로 지난 8일 방송에서 첫선을 보였다.


DJ DOC 정재용의 하차로 새롭게 투입된 탁재훈은 이날 예의 입담을 과시하며 웃음을 안겼다. 과거 한창일 때에 비해 다소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탁재훈식 입담'은 여전했다.

이날 방송 시작에서 "'승승장구'가 웃음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라는 김승우의 말에 "걱정하지 말라"며 "저도 웃음을 찾기 위해 나왔다"고 자신감을 나타낸 탁재훈의 등장은 확실히 '승승장구' 분위기에 변화를 줬다.

탁재훈은 또 게스트로 출연한 배철수의 '허점'을 파고들며 속 깊은 얘기를 끌어내는 등 MC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김승우를 주축으로 4명의 MC가 전반적으로 게스트의 말을 듣는데 주력했던 '승승장구'는 이날만큼은 보다 '예능적 재미'에 충실해진 느낌이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탁재훈의 재치 있는 입담에는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승승장구'만의 매력이 없어질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해졌다.

시청자들은 공식홈페이지에 "탁재훈의 순발력은 최고다", "탁재훈의 입담이 '승승장구' 분위기를 바꿨다"라고 평한 반면 "서브MC를 넘어 김승우의 진행 중간 흐름을 끊어 보기 불편했다", "재치는 좋지만 너무 말장난을 하려해 집중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승승장구'는 집단MC, 집단 게스트가 유행인 방송 토크프로그램 추세 속에도 단독 게스트 체제를 유지, 보다 깊이 있는 내용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며 호평 받았다. 다수의 MC들은 각자 역할에 충실하며 게스트가 프로그램의 중심에 서게 했다. 이점은 '승승장구'가 여타 토크 예능과 비교, "심심하다"는 평을 받게 하기도 했다.

탁재훈은 '승승장구'의 부족한 부분인 '재미'를 위해 투입된 MC다. 첫 방송에서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다. 탁재훈만의 매력과 '승승장구'만의 매력이 각기 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