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韓 못왔던 이유? 시키는대로 하다보니"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1.11.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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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이기범 기자


"시키는 대로 하다보니…."

배우 브래드 피트가 이제야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하게 된 데 대해 멋쩍게 웃음지었다.


15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한국을 처음 찾은 배우 브래드 피트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브래드 피트는 "영화 개봉 이후 해외를 다닐 때 시키는 대로(?) 하다보니 안타깝게도 이제야 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은 엔터테인먼트나 스포츠 측면에서 허브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성장 시대에 맞춰 영화를 들고 찾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브래드 피트는 또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이 첫 방문인데 작년에 졸리로부터 한국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브래드 피트의 아내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해 여름 영화 '솔트'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이어 브래드 피트는 "이번에 한국에는 야구에 관한 영화를 갖고 오게 됐다. 한국은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입국 당시와 다름없는 단발머리에 검정 상하의를 차려입은 모습으로 안경을 쓴 채 기자회견에 나선 브래드 피트는 매 질문마다 긴 시간을 할애한 성의있는 답변으로 눈길을 모았다.

브래드 피트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후 7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머니볼' 프리미어 시사회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하며 팬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브래드 피트는 오는 17일 개봉을 앞둔 영화 '머니볼'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 브래드 피트의 이번 방한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작가영화를 넘나드는 미국 대표 스타의 첫 방한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브래드 피트는 지난 14일 오후 9시30분께 전용기 편으로 입국했다. 김포공항 입국 당시 브래드 피트는 밝은 모습으로 홀로 입국, 안젤리나 졸리와 6명의 아이를 대동했던 일본과 베트남 방문 당시와는 대조를 이뤘다.

한편 브래드 피트는 1박2일의 짧은 국내 일정을 마치고 15일 오후 안젤리나 졸리와 아이들이 머물고 있는 베트남 호치민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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