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13개도시 월드투어, 남미가 끝 아냐"(종합)

[일문일답]

산티아고(칠레)=윤성열 기자 / 입력 : 2012.03.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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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될 나라 아직 많다."

그룹 JYJ(김준수, 박유천, 김재중)가 남미에서 K팝 가수로서 첫 깃발을 꽂는 기대와 설렘을 가득 마음 속에 담았다.


JYJ는 오는 9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테아트로 콘포리칸(TEATRO CAUPOLICAN)과 11일 페루 리마의 익스프레나다 쑤 델 에스따디오 모뉴멘탈(Explanada Sur del Estadio Monumental)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공연에 앞서 이들은 8일 칠레 산티아고 라디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벅찬 감격과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남미 투어는 지난해 4월 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북미, 유럽 등에서 진행한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JYJ의 피날레 투어다.


그 간 JYJ는 월드투어 기간 동안 각국 13개 도시에서 20만 명이 넘는 팬들을 동원했다. 또한 미국 최대의 프로모터인 AEG와 진행한 북미 4개 도시 투어는 아시아 아티스트 중 가장 큰 규모의 아레나급 투어였으며, 유럽에서 공연한 스페인과 독일, 그리고 남미 공연 역시 한국 아티스트 최초 단독 공연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 가수로서 남미 단독 공연은 최초다. 소감은.

-(준수)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칠레에 처음으로 단독으로 저희 JYJ 이름을 걸고 공연을 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고 감격스럽다. 칠레부터 페루까지 한 번도 와보지 않았던 나라에 팬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놀라웠다. (남미에서) 하나의 공연을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뜻 깊은 것 같다.

-(재중)남미에 오게 될지 상상도 못했고, 이곳에 저희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계신다는 게 생소하다. 하지만 막상 칠레 공항에 도착하니 팬들이 많이 와계셔서 생소했던 마음이 조금은 바뀐 것 같다. 내일 공연 때 그동안 찾아 가지 못했던 저희의 마음과 기다려 주신 팬들의 마음이 잘 매치가 되서 좋은 공연으로 성황리에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공연에서 남미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준비한 게 있다면.

-(준수)앞서 스페인에서 공연을 했기 때문에 스페인어에 조금은 적응이 됐다. 그때 구사했던 말보다는 조금 긴 문장을 도전할 예정이다. 콘서트 안에서 약간에 변화가 있다면, '겟아웃' 등 몇 곡을 새롭게 바꿔서 색다른 장르로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예정이다. 특히 '겟아웃'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셔플댄스를 가미했기 때문에 주의 깊게 봐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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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팬들의 성향은 어떤 것 같은가.

-(유천)직접 팬들을 뵌 건 오늘 새벽 공항에서가 처음이라 아직 확실히 모르겠다. 칠레 팬들이 열정적이라고 느낀 것은 JYJ의 앨범을 색깔별로 갖고 있다든지 공항에 직접 찾아와 한국말로 말을 걸어주실 때였다. 순수하게 좋아해주시는 마음하나 만으로 그렇게 해주신다는 게 큰 부분이다. 또한 열정적인 문화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와보니 도시가 고요해서 깜짝 놀랐다.

▶유럽 미국에 이어 이제 남미로 월드투어 긴 여정을 마치는데, JYJ에게 '월드투어'가 갖는 의미는.

-(재중)많이 오래되진 않았지만 몇 년 전까지 만해도 아시아 전역을 다 돌고 미주에 있는 도시에 한 군데만 가도 월드투어라는 수식어가 쓰이기도 했다. 우리는 그것에 국한되지 않고 결국 전 세계를 다 돌았기 때문에 진정한 '월드투어'라는 자부심이 생긴다. 하지만 막상 남미까지 오니 앞으로 더 가야할 곳이 더 많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첫 번째 월드투어가 끝이 아닌 두 번째, 세 번째 월드투어가 기대되는 이유다.

▶서울 화정체육관 첫 쇼케이스 당시와 월드투어를 하고 있는 지금의 마음가짐에 차이가 있다면.

-(준수)그때는 JYJ로서 곡을 내고 처음 나서는 것이었기 때문에 매우 떨렸다. 지금도 물론 떨리지만 당시에는 확신도 서지 않았다. 그래서 더 이를 악물고 했던 것 같다. 지금도 어떤 일을 할 때마다 힘이 들고 선택이 폭도 너무 좁다. 별거 아닌 거 추진하는 것도 항상 우리는 더 힘이 드는 것 같다. 아직도 탄탄한 배가 아니고 보수공사를 하면서 가야하는 배이기 때문에 멤버 셋 중 한 명이라도 무너진다면 배는 산으로 갈수 있는 상황이다. 그 때마다 멤버 셋이 더 똘똘 뭉치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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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K팝 가수들이 월드투어라는 타이틀로 공연하고 있는데 공연 내실이 부족하다는 평이 있다.

-(재중)유럽이나 미주 남미 등에서 공연을 할 때 한계성이 있다면, 워낙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공연을 위해 여러 장비와 소품들이 필요한데 그것을 모두 실현시키기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대만에서 장비를 옮기는데 배로 옮기기 때문에 한 달에서 세 달까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음악이나 특별한 연출 없이도 관객하고 즐길 수 있는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 여러 면에서 부족하더라도 다른 것으로 채워 넣는다면 성의나 열의가 떨어진다는 K팝이라는 얘기는 듣지 않을 것 같다.

▶K팝이 발전하기 위해 아티스트에게 필요한 시스템은.

-(준수)직항로가 있다면 남미를 편하게 자주 왕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잘 되고 있다 보니 각 나라에 공연을 연출하고 만들 수 있는 K팝 가수만을 위한 회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분명 좋은 퀄리티 좋은 공연 할 수 있을 것이다.

-(유천)무대 앞에서 직접 공연을 해주시는 분들의 마인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해 주시는 분들 많다. 반면 맘대로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나의 공연은 많은 분들의 힘이 필요하다. 다 같이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야겠다는 마인드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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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구체적인 한국 활동에 대해.

-(준수)한국에서 현재 개인 활동을 하고 있다. 확실하게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콘서트가 됐든, 팬 미팅이 됐든 국내에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멤버들이 드라마 뮤지컬 등을 하고 있지만 틈나는 대로 곡을 쓰고, 받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앨범이 완성된다면 앨범도 낼 예정이니까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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