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환 기자 "배현진 앵커 복귀..화나다 웃음났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2.05.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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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인 전종환 MBC 기자가 파업중 파업복귀를 선언한 후배 아나운서 배현진 앵커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전종환 기자는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파업을 접는 배현진 앵커의 변을 보고 처음엔 화가 나다 다시 보고는 피식 웃음이 났다. 그녀의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이다"며 "혼란스러웠다, 처음으로 '선택'을 한다, 등의 문장들이 그랬다. 그녀는 애당초 앵커자리를 비우고 싶은 마음이 없던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앵커자리를 놓고 싶지 않던 그녀의 마음은 이 문장에서 그 절정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청자만 보고 가겠다.' 방송쟁이에게는 신에 버금가는 권위를 갖는 시청자의 권위에 안겨 앵커석으로 향하는 그녀의 모습에서는 커밍아웃의 후련함마저 느낀다"고 밝혔다.

전 기자는 "아쉬운 문장도 있다. '사실과 진실의 촘촘한 경계' 라는 수사학적 발언은 화려한 언어로 본인의 명분을 쌓고자 함이 느껴져 못내 아쉽다"라며 "어쨌든 파업은 개개인의 싸움이니 그녀의 선택을 무조건 존중한다"라고 적었다.

그는 "내가 파업을 접는다면 어떻게 말할까 잠시 고민해본다"라며 "좀 더 세련된 언어가 없을라나 고민하다 아무 말이 필요없겠다 싶은건 이미 행동 자체가 수 많은 말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일거다. 잠이나 자자"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아 MBC 노조 파업 이후 103일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지난 8일에는 양승은 아나운서와 최대현 아나운서가 노조를 탈퇴하고 방송에 복귀했다.

공정 방송 회복을 주장하며 지난 1월30일 시작된 MBC노조 파업은 지난 8일 100일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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