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부터 나쁜남자까지..'어벤져스' 진정한 매력男은?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05.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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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토르의 크리스 햄스워스, 캡틴 아메리카의 크리스 에반스, 로키의 톰 히들스턴, 호크아이의 제레미 레너, 헐크의 마크 러팔로.


영화 '어벤져스'의 열기가 심상치 않다.

전작의 기록을 차례차례 무너뜨리더니 할리우드 히어로 영화 최고 흥행작 '스파이더맨3'까지 '어벤져스'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만하면 '신드롬'이라 할 만하다.


'어벤져스'는 히어로물에 로망을 가지고 있는 남성관객 뿐만 아니라 여성 관객의 마음까지 휘어잡고 있다. 훈훈한 남자들이 하나도 아니고 여섯이나 되는 '훈남 히어로 선물세트'이니 마음이 동할 수밖에.

'어벤져스' 히어로들은 대체 어떤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걸까. 여섯 남자의 여섯 가지 매력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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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벤져스' 스틸 (이하 동일)



◆ 돈, 외모, 두뇌까지 완벽, 진정한 '엄친아' 아이언맨

멋진 외모에 비상한 두뇌, 심지어 돈까지 많다. 거기에 위트까지 겸비했으니 이만하면 '사기 캐릭터'다. 현실에는 없을 것 같은 이 완벽한 남자가 심지어 세상을 구하는 슈퍼 히어로이기까지 하다. 갖출 건 다 갖춘 진정한 '엄친아'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얘기다.

토니 스타크는 히어로 최고의 재산을 자랑한다. 세계 최고의 군수·에너지 회사 스타크인더스트리의 소유주답게 그의 재산은 총 3000억 달러(한화 약 340조 원)에 이른다.

두뇌 또한 명석하다. 17살에 MIT를 수석으로 졸업한 것도 모자라 인질로 잡힌 상태에서 전투용 수트 아이언맨을 개발하기까지 한 천재. 언제나 거만하고 잘난 척을 해대지만 정말 잘났기에 재수 없지도 않다.

여기에 연기한 배우는 중년의 매력이 철철 넘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니 여성 관객의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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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틈 많지만 힘 하나는 최고, 토르

토르(크리스 헴스워스)는 언뜻 보면 답답한 면이 있다. 힘은 세지만 앞뒤 생각 않고 대책 없이 덤비기 일쑤고 말 보다는 몸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지구도 구하고 동생도 죽이지 않고 고향 아스가르드로 데려가려는 그의 형제애는 빛난다. 토르는 친형제도 아니고 자신을 지구로 추방되게 한 로키를 여전히 동생으로 사랑한다.

토르는 묠니르를 휘두를 때 가장 멋지다. 아이언맨처럼 세련된 최첨단의 무기는 아니지만 파워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현대와는 어울리지 않는 투박한 무기에 바이킹족을 연상시키는 고전적인 외모의 토르, 마초적인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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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 남자,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이 '나쁜 남자'의 매력이 있다면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는 '착한 남자'의 매력을 선보인다. 나약한 군인이었던 스티브 로져스는 정의감만큼은 넘치는 남자였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슈퍼 솔저 프로그램으로 막강한 능력을 가지게 된 캡틴 아메리카는 지구를 구한 후 자신은 빙하에 떨어진 전형적인 '희생형 히어로'다.

캡틴 아메리카는 '어벤져스'에서 사사건건 아이언맨과 부딪친다. 교과서적인 캡틴 아메리카는 요령 좋은 아이언맨이 영 못마땅하다. 번번히 아이언맨에게 지는 것 같지만 그는 특유의 군인 정신과 전략으로 '어벤져스' 멤버들을 진두지휘한다.

군인 정신으로 똘똘 뭉친 캡틴 아메리카, 그의 체크무늬 셔츠와 2대8 가르마는 촌스럽지만 7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정의감만큼은 촌스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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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함과 괴력, 두 얼굴의 사나이 헐크

평상시의 배너박사(마크 러팔로)를 보면 그가 헐크로 변한다는 사실을 상상도 할 수 없다. 항상 친절하고 조용하고 내성적인 그는 분노가 차오르면 제어 불능의 녹색괴물이 되버린다.

헐크로 변하지 않기 위해 항상 화를 다스리는 그의 모습은 어딘지 애잔하다. 헐크에서 배너 박사로 돌아왔을 때 헐벗을 몸을 감추고 허둥지둥 바지를 찾는 모습도 측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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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 생겼으면 능력 좀 없어도 볼 만 하잖아! 호크 아이

토르처럼 신의 무기를 가진 것도 아니다. 아이언맨처럼 하늘을 나는 만능 수트도 없다. 헐크처럼 괴력을 가지지도 못했다. 특별한 초능력이 있는 게 아니라 엄청난 훈련으로 히어로 경지에 오른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는 언뜻 보면 '어벤져스' 멤버 중 가장 공격능력이 떨어져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호크 아이 역의 제레미 레너의 매력만으로도 호크 아이는 여심몰이를 하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등 할리우드 대작에 출연하며 국내에도 얼굴을 알린 제레미 레너는 1971년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막강 동안의 소유자다.

조각같이 잘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눈을 빛내며 활시위를 당기는 그의 모습은 섹시하게 느껴진다. 가장 큰 단점이라면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와 너무 친밀하다는 것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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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지 정이 가는 악역, 로키

치타우리족을 불러들여 지구를 위기에 빠지게 한 악역 로키(톰 히들스턴)도 의외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분명 악역인데 로키의 행동은 사춘기 소년 마냥 귀여운 구석이 있다. '토르: 천둥의 신'에서 애용했던 사슴뿔 같은 투구를 다시 쟁취하고 흡족해 하는 로키는 악역이라 하기엔 어딘가 유치하면서 인간적이다.

영화에서는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악역이지만 평소에는 웃음이 매력적인 톰 히들스턴, 이 남자의 마수에 걸린 관객들이 한 둘이 아니다.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사석에서의 귀여운 모습이 공개되며 악역 로키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인기몰이 하고 있다. '토르' 외에는 국내에서 주목받은 작품이 없던 그가 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인 검색순위 12위까지 올라왔으니 이만하면 '어벤져스'로 발굴한 훈남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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