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세자' 박유천, 슬픔 이겨낸 로코 연기 빛났다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2.05.2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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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사진출처=SBS '옥탑방 왕세자' 홈페이지>


아픔을 이겨낸 박유천의 열연이 드라마에서 끝까지 빛났다.

SBS 새 수목드라마 '옥탑방 왕세자'(극본 이희명·연출 신윤섭)가 '각사탕 커플' 이각(박유천 분)과 박하(한지민 분)의 300년을 뛰어넘은 사랑으로 감동을 선사하며 24일 막을 내렸다.


조선에서는 근엄한 왕세자의 모습을, 현재에서의 엉뚱하고 유쾌한 사회 적응기를, 박하와는 때론 코믹하고 때론 애절한 사랑을 팔색조 연기로 소화한 박유천은 극의 분위기를 이끌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박유천은 '옥탑방 왕세자'에서 사랑하는 세자빈을 잃고 시간을 뛰어넘어 신하들과 함께 21세기의 서울로 날아 온 조선시대 왕세자 이각으로 분했다. 전생에서 못 다한 연인 박하와의 사랑을 300년을 이어 다시 만나는 로맨스를 통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이각 역할은 앞서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의 MBC '미스 리플리' 등 전작에서 보여준 캐릭터들이 조화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이 사랑했던 박유천의 다양한 면모가 복합적으로 표현됐다. 타임슬립이라는 독특한 소재 덕에 사극과 현대극을 오갔고, 양쪽의 연기를 완벽 소화하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박유천은 드라마의 첫 방송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 부친상이라는 가슴 아픈 일을 당한 가운데에서도 이를 딛고 열연을 펼쳐 더욱 빛났다. 당초 예상됐던 복귀 날짜보다 이르게 '옥탑방 왕세자' 촬영에 합류한 박유천은 팬과 시청자, 고생하고 있는 스태프들을 더 이상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드라마 촬영 도중 박유천은 트위터에 "아버지. 보고 싶어요. 미칠 듯이"라는 글을 올려 팬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으나, 최근엔 "그 어떤 날보다 가장 길게 느껴지고 빠르게 지나갈 며칠 남지 않은 촬영. '옥탑방 왕세자' 나에겐 아픔도 기쁨도 강해질 수 있도록 만들어준 작품"라고 소감을 전하며 한층 단단해진 모습을 엿보였다.

바쁜 스케줄 속에 교통사고로 위기를 겪기도 했다. 박유천은 이달 초 새벽 촬영장소를 이동하다 교통사고를 당했고, 목과 허리 등에 통증이 있었음에도 촬영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병원에도 들르지 않고 촬영에 임해 놀라움을 안겼다.

아픔과 시련을 겪고도 자신의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 냈기에 박유천의 연기가 '옥탑방 왕세자'를 더욱 빛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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