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민PD "박성광이 이기도록 응원해달라"(인터뷰)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2.06.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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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개그콘서트'는 지난 10일 방송에서 지금껏 없었던 색다른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용감한 녀석들'의 박성광은 늘 해오듯 연출자 서수민PD를 비난하려는 자세를 취했다 멘트 전체가 '통편집'되는 '굴욕'을 당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PD가 '사심'으로 출연자의 말을 잘랐다"고 불만을 제기했지만 대다수 시청자들은 이 '색다른 시도'에 "재밌다"는 반응이다. 개그프로그램 최초로 PD와 출연자의 '대결'을 보게 된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다음 '게임'이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성광 10일 '통편집' 내용은 영원한 비밀..'통편집'카드 2번 안써"

서수민PD는 11일 오후 스타뉴스에 "시청자들이 재미있어하신다니 다행"이라며 "이제부터 저와 박성광의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PD에게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부터 던졌다. "과연 어제(10일) 방송에서 편집된 박성광의 멘트가 무엇이었나"라고 물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당시 방청객의 말을 근거로 해당 멘트가 "서수민PD는 카드를 안가지고 다녀서 매일 얻어 먹는다"라고 편집 내용을 옮기기도 했다.


서수민PD는 "저도 봤는데 그 얘기는 아니다"라며 공개 여부에 대해 "애써 잘라냈는데 절대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해 자른 것이다"라며 "박성광 쪽으로 궁금증이 유발되게 일부러 만든 것이다. 때문에 내용은 영원히 묻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성광 역시 이날 오전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PD가 자른 것인데 제가 밝힐 수는 없다"고 함구했다).

그럼 다음 '게임'은 어떻게 진행될까. 서PD는 "'통편집'카드는 또 쓰지 않을 것"이라며 "한번 쓴 기술을 또 쓰면 재미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심 아닌 시청자 재미 위한 것..결국은 박성광이 나를 이겨야"

서PD는 "박성광과 저, 두 사람의 싸움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면, 그러한 기대에 실망시켜드리지 않게 싸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용감한 녀석들'을 시작했을 때부터 박성광과 이 게임을 기획했다"라며 "'용감한 녀석들'의 기획의도 자체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파업 때문에 박성광 혼자 일방적으로 게임을 이어왔다. 파업이 끝났으니 이제부터 버티려는 자와 누르려는 자의 본격 대결이 시작될 것이다. '스파이' 등 박성광을 누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안 중이다"라고 말했다.

서PD는 "박성광에 대한 최후의 카드는 '아웃'이지만 그러기 전에 여러 가지 다양한 카드를 써볼 생각"이라며 "제가 박성광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어떻게 막는지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박성광, 누구 편에 서야할지 고민이 되신다면 저희가 열심히 한 보람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박성광이 결국은 저를 이겨야하는 것이다. 박성광을 시청자 여러분께서 많이 응원해 주시라"고 말했다.

끝으로 서PD는 "시청자들이 꼭 한 가지 알아주셨으면 한다. 박성광과 결코 감정적으로 대립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목적은 하나다. 시청자의 재미를 위한 것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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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광(왼쪽)과 서수민PD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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