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영 "'판다양' 동해와 열애설 불가능..오랜친구"(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2.06.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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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영 ⓒ홍봉진 기자


걸 그룹 멤버에서 연기자로 새 인생을 살고 있는 유소영(26). 이제 그에게 걸 그룹 전 멤버보다는 '여배우 유소영'이라는 말이 더 정감이 간다.

유소영은 지난 1월 방송한 드라마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2'를 통해 '선무당 순둥'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푼수끼 있는 여고생으로 시청자들에게 미친 존재감으로 자신을 알렸다.


그 덕분인지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종합편성채널 채널A 드라마 '판다양과 고슴도치'(이하 '판다양')로 또 한 번 안방극장 시청자 공략에 나서게 됐다. '판다양'은 까칠한 천재 파티셰 고승지(동해 분)와 케이크집 주인 판다양(윤승아 분)의 달콤한 사랑을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다.

유소영은 극중 판다양의 친구이자 최원일(최진혁 분)을 짝사랑하는 강은비 역을 맡았다. '드림하이2'의 발랄 여고생과는 어떻게 다를까.

"극중 또 짝사랑을 하는 것 외에 캐릭터적인 부분에서는 조금 다르다. 욕심도 질투도 있는 밝은 캐릭터다. 밝은 성격이 전작과 겹쳐서 고민이다. 전작 캐릭터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어렵다."


연기 변신에 욕심을 내고 있는 그는 드라마 '우리집 여자들'에서 모녀의 연을 맺은 배우 양희경이 도움의 손길이 있어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작품에 캐스팅 됐을 때, 양희경 선생님이 먼저 연락을 해주셨다. '이번에는 전작들에 비해 성숙한 캐릭터니까 발랄하면서도 성숙한 연기를 하면 좋겠다'고 하셨다. 바쁘신 와중에 저를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유소영은 양희경에게 고마움을 표했지만 사실 '우리집 여자들' 촬영 할 때는 무서웠다고 머쓱해 했다. 그는 당시 양희경이 '시작할 때와 끝날 때 달라지게 해 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처음에 제게 그 말씀을 해주셨을 때 잘 몰랐다. 호흡을 맞출 때 연기에 대해 많이 알려주셨는데, 그게 무서웠다. '우리집 여자들'을 마치고 나서 양희경 선생님이 제게 하셨던 말씀을 이해하게 됐다. 시작할 때와 끝날 때 제 연기가 많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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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영 ⓒ홍봉진 기자


최근 방송가는 열애설로 시끌벅적했다. 최근에는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에서 지현우와 유인나가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혹시나 유소영도 '판다양'에서 동해와 열애설이 나지 않을까 싶다. 유소영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동해와는 열애설이 날 수가 없다. 오래 전부터 친한 친구 사이로 지내왔다. 결정적으로 서로가 원하는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다. '판다양'에 출연하는 (윤)승아 언니와 (최)진혁 오빠도 각각 연애 중이다. 동해와 만나면 '이제 우리만 연예하면 된다'고 말한다."

드라마에서 늘 짝사랑만 한다는 유소영. 실제로도 누군가를 짝사랑하고 있는 건 아닌지 물었다. 그의 답은 '짝사랑이 없다'였다.

"슬픈 일이 하나 있다. 드라마 촬영을 열심히 하고 나서 핸드폰을 보면 문자도 없다. 얼마 전 포스터 촬영을 하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보낼 사람이 부모님 밖에 없었다."

유소영에게 걸 그룹 애프터스쿨 이야기를 빼 놓을 수가 없다. 그의 연예계 활동 발판이기 때문이다. 2009년 애프터스쿨 1기로 활동한 그는 요즘 애프터스쿨의 팬으로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애프터스쿨이 활동하고 있는데, 원년 멤버가 두 명 밖에 남지 않았다. 새 얼굴이 많아서 그런지 낯선 느낌이다. 가희 언니도 그룹에서 졸업해 솔로 활동을 한다고 들었다. 가희 언니는 솔로로 활동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잘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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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영 ⓒ홍봉진 기자


유소영은 지난 23일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최현우 노홍철의 매직홀'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기상천외한 마술쇼에 화들짝 놀라는 모습은 진짜인지 연기인지 쉽게 구분이 안 됐다.

"정말 많이 놀랐다. 잘 놀라는 편이고 쉽게 가라앉는 편이다. 눈 가리고 동전을 찾는 방송 촬영 때도 쉽게 놀랐고, 금새 마음이 가라앉았다. 아무래도 상황에 따른 적응력이 빠른 것 같다."

그동안 방송에서 본 유소영의 캐릭터는 밝고 코믹하다. 유소영은 연기, 예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까.

"연기는 여성스럽거나 맹한 캐릭터를 먼저 해보고 싶다. 그 뒤로 악역을 하고 싶다. 악역이라고 하면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금자 캐릭터면 좋겠다. 연기에 있어서 스릴러 장르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한다. 예능은 하면 잘 할 것 같다. 제가 엉뚱한 면이 있어서 생각 없이 할 때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다. 예능은 생각하면서 하면 안 된다."

유소영은 최근 방송가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밉상 시누이 오연서 보다 더 밉상 캐릭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보다 더 밉상 시누이 캐릭터를 소화할 자신이 있다. 하지만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차윤희(김남주 분)처럼 당찬 며느리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유소영은 연기자로서 눈길을 끌고 있지만 이제 갓 연기에 입문한 신인이다. 스스로도 신인임을 잘 알고 있기에 선배 연기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눈여겨 볼 생각이라고 했다.

"처음 연기 할 때는 다른 배우들이 연기 변신을 두고 고민하는 게 이해가 잘 안 됐다. 이제 그들의 고민이 이해가 된다. 이제 연기자로서 본격적인 길을 걷고 있다. 많은 고민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변신하는 배우로 인정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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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영 ⓒ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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