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KBS 시사프로에 제재신청·손배요구..왜?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2.07.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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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측이 파업 사태를 다룬 KBS 시사프로그램을 상대로 제재를 요구하고 나서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MBC에 따르면 MBC 사측은 지난 10일 방송된 KBS 1TV '시사기획 '창'-2012 노동자의 삶' 프로그램이 일방적으로 MBC 노조의 입장을 옹호, MBC를 비난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재 조치를 신청하는 한편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및 손해 배상 1억원을 요구하는 언론조정 신청을 냈다.


이들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2항은 '방송은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을 다룰 때에는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하여야 하고 관련 당사자의 의견을 균형있게 반영하여야 한다'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10일 방송된 '시사기획 창'은 한국 노동운동의 극적 전환점이었던 1987년 7~9월 노동자 대투쟁 25주년을 맞아 2012년 노동자의 삶을 들여다본다는 기획으로 눈길을 모았다. 또 2012년의 가장 치열한 투쟁 현장으로 MBC 노조 파업을 꼽으며 언론 노동자의 관점으로 사태를 조명했다.

방송사가 타사의 프로그램에 대해 제재 신청을 내고 고액의 손해배상 요구를 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어서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특히 KBS 2TV '추적60분'이 MBC 파업과 관련한 방송분을 오는 18일, 혹은 25일 내보낼 예정이어서 이번 제재 신청 및 손배 요구가 이를 염두에 둔 압박용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169일째를 맞은 MBC 노조 파업은 금주 중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MBC 노조는 16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본사 10층에서 서울지부 대의원회의를 열고 조합원 총회 날짜를 결정한다. 이르면 오는 17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조합원 총회에서 총파업 중단이 결정되면 이번 주 안에 업무 복귀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청주, 울산, 원주 MBC 노조는 이미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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