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황금사자상, 한국영화계에 주는 상"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09.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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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상 수상 후 소감을 말하는 김기덕 감독 (사진제공=호호호비치)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식이 8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 위치한 영화제 메인 상영관 살라 그란데에서 열린 가운데,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김기덕 감독은 "황금사자상은 나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한국 영화계에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며 "다시 한 번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에타'의 주연배우 조민수는 "얼마 전에 끝난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도 이런 기분이 아닐 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최초라 기쁨이 배로 크다"고 감격했다.

'피에타'는 지난 3일 기자시사와 4일 공식상영 후 현지 언론들과 외신들에게 유력한 황금사자상 후보로 지목되며 화제를 모았다. 김기덕 감독은 황금사자상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베니스에 있는 현지 이탈리아 팬들이 '황금사자상의 진정한 주인공은 '피에타'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솔직히 기대를 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솔직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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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김기덕 감독 (사진제공=호호호비치)


김기덕 감독은 "범세계적인 주제인 '자본주의'와 이로 인해 발생된 어긋난 도덕성이 모든 관객들 및 심사위원을 통감했다고 본다"며 "특히 심사위원들의 평대로 물론 영화의 시작은 폭력성과 잔인함으로 시작하지만 영화 마지막에 다다르면서 인간 내면의 용서와 구원으로 마음을 정화시키는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며 황금사자상을 탈 수 있었던 요인을 설명했다.

김기덕 감독은 황금사자상 수상 후 무대에서 '아리랑'을 불러 외신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아리랑'을 부른 이유에 대해 "영화 '아리랑'으로 작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타면서 이 노래를 불렀다. 한국에서도 말했듯이 '아리랑'은 지난 4년간의 나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자, 씻김굿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 '아리랑'을 부른 것은 세계인들이 영화 '피에타'의 메시지와 더불어 일종의 가장 한국적인 것을 수상 소감 대신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기덕 감독은 "앞으로도 좋은 영화로 관객들을 찾아 뵙도록 하겠다"며 "한국에서도 영화 '피에타'가 며칠 전 개봉 했으니 많은 관객들이 영화 '피에타'를 보면 좋겠다는 것이 지금 현재의 가장 큰 꿈이다"라고 소감을 마쳤다.

한편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이번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 외에도 비공식상은 젊은 비평가상, 골든 마우스상, 나자레도 타데이상 등 3개의 상을 추가로 수상해 4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전 세계 20여 개국에 선판매된 '피에타'는 6일 국내 개봉에 이어 이탈리아, 독일 등 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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