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복귀' 개리, '런닝맨' 돌아오길 잘했다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2.10.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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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캡처=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개리가 돌아오니 '런닝맨'이 제 모습을 찾았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리쌍(길, 개리)의 개리가 앞서 예능 하차 선언을 했던 것을 번복하고 다시 돌아왔다.


이날 '런닝맨'은 시청률에서도 상승세를 보이며 개리의 복귀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드러냈다. '일요일이 좋다'는 15.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 전주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를 나타내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개리는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과 시청자들에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하차를 선언한 후 이를 번복하기란 쉽지 않았을 테지만, 팬과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힘든 상황 속에 돌아온 개리는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런닝맨'에서 개리는 자연스럽게 멤버들 속에 흡수돼 어색함 없이 방송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돌아온 개리를 따뜻하게 받아 준 제작진과 멤버들 덕에 개리 주눅 들지 않고 특유의 유머와 재치를 발휘하며 존재감을 빛냈다.


개리만의 독특한 사과 방식도 어색할 수 있는 상황을 웃음으로 승화했다. 이날 게스트 문근영을 맞은 멤버들은 팀을 나눠 미션장소로 이동했고, 이 가운데 유재석이 개리에게 "너 사과주스 돌린 게 그런 이유에서였냐"고 물으며 "오늘 양손에 한가득 사과주스를 들고 왔더라. 왜 그랬나 했다. 이런 생각 귀엽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개리가 멤버들에게 '사과'의 의미로 사과주스를 선물했던 것. 유재석의 얘기를 들은 개리는 멋쩍은 듯 "손수 편지를 쓰려다가..."라며 말끝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게스트로 출연한 문근영 또한 "'런닝맨'의 팬이다. 그 이야기 또한 알고 있다"라며 최근 있었던 개리의 예능 프로그램 하차 선언을 자연스럽게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문근영은 "개리 때문에 '런닝맨을 시청하고 있다"라며 개리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도 "역시 '런닝맨'에 개리가 있어야 돼", "'런닝맨'은 개리 없으면 안된다", "개리식 표현 귀엽다", "개리 사과주스 돌렸다는 말에 웃었다" 등의 반응으로 복귀를 환영했다.

한편 리쌍의 길과 개리는 '슈퍼7 콘서트' 취소 논란에 책임을 지고 TV 예능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MBC '무한도전' 멤버들이 준비하던 '슈퍼7 콘서트'는 티켓 가격과 공연 시간 등이 논란이 되며 결국 공연이 전격 취소됐다.

이 과정에서 콘서트를 주관해온 리쌍컴퍼니의 개리와 길은 전격 예능 하차를 선언했고, 이후 제작진과 팬들의 설득 끝에 다시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됐다. 개리는 물론 길 또한 출연 중이던 '무한도전'에 각각 정상 복귀 했다. 하차 선언을 철회 한 뒤 어렵게 결정한 복귀인 만큼 낮은 자세로 녹화에 임했다는 후문.

비록 책임을 느끼고 괴로운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었지만, 리쌍의 하차 선언은 소속사나 제작진과 상의하지 않은 독단적 판단이라는 점에서 경솔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관계자들과 팬, 시청자의 거센 항의와 요청이 이에 대한 꾸짖음이다.

"많은 격려와 꾸짖음의 말씀들로 성숙하게 만들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던 리쌍의 발언이 진심임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일을 계기삼아 예능에서 흔들림 없이 더욱 열심히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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