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연 "새영화 촬영마치면 2세 계획"(인터뷰②)

KBS 2TV 수목극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한재희役 박시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2.11.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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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연 ⓒ임성균 기자


<①에 이어>

"'착한남자'의 해피엔딩. 누군가는 죽을 줄 알았는데..."


'착한남자'의 결말은 시청자들의 허를 찔렀다. '착한남자'는 극 초반부터 강마루의 죽음을 곳곳에 암시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만들어 낸 이경희 작가 특성상 강마루의 죽음은 피할 수 없는 듯 했다. 하지만 강마루는 죽지 않았다. 박시연 역시 이번 결말에 적지 않게 놀랐다고 밝혔다.

"이경희 작가님의 전작을 보고 '착한남자'의 주인공 중 누군가 한 명은 죽겠구나 싶었죠. 진짜 '마루가 죽겠구나'라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결과는 해피엔딩이었고,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어요. 결말에 대한 반전은 이작가님 작품에서 주인공이 죽지 않았다는 거예요."

박시연은 '착한남자'의 결말에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강마루와 서은기의 결말이 아닌 바로 한재희, 자신의 결말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재희가 끝까지 욕심을 놓지 못한 것은 아들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아들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아들에게 엄마(한재희)의 욕망에 대해 이해를 구하는 것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가장 아쉬움이 남아요. 남자랑 헤어진 것보다 아들과 그런 장면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착한남자'가 엔딩을 앞두고 강마루는 서은기를 지키기 위해 한재희에게 제안을 했다. 사랑은 없지만 다시 시작할 것을 말이다. 그 때 한재희는 눈빛이 흔들렸다. 강마루에게 그토록 매몰차게 했던 그가 말이다. 박시연은 강마루를 향한 한재희의 마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착한남자'를 시청한 시청자들은 다 아실 거예요. 마루에게 재희가 집착하고 있었죠. 남남으로 사는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았어요. 재희에게 집착도 하나의 사랑이었죠."

박시연은 '착한남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냐고 물었다. 매회 촬영이 기억에 남았다는 그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지난 14일 방송한 '착한남자'의 19회. 한재희가 강마루와 벤치에 앉았을 때다.

"19회 방송에서 강마루의 대사 중에 '누나를 어릴 때 만나서 사랑했고, 누나 죗값을 치르게 했으면 지금 어땠을까'라는 대사가 있었어요. 그 신의 대본을 받았을 때 너무 슬퍼서 엉엉 울었어요. 저는 '마루야'는 한 마디만 하면 됐는데, 그 동안 마루와 재희의 사랑부터 복수까지 주마등처럼 지나갔어요. 나중에 (송)중기한테 물어봤는데, 그 때 중기도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감정적으로 가장 애처로웠던 장면으로 아직도 생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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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연 ⓒ임성균 기자


나쁜 누나 박시연이 본 송중기? '최고!'

박시연은 여섯 살 연하의 송중기와의 호흡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자신보다 나이는 어린 배우였지만 호흡이 척척 맞았다고 했다. 후배 연기자와의 사랑, 배신 등 다양한 감정 표현이 부담스러웠을 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손사래를 쳤다.

"저는 (송)중기와 촬영이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그런데 주변에서 '얼마나 부담스러웠어?'라고 많이 물어보세요. 작품 속에서 호흡을 맞추는 건데, 부담스러울 게 뭐 있겠어요. 송중기라는 배우는 참 좋은 배우죠. 중기가 촬영할 때 그 장면에 몰입을 잘 할 수 있게 항상 도움을 줬어요. 저만 카메라에 잡혀있을 때도 중기가 카메라 옆에서 눈빛 연기를 해줘요. 중기가 매번 최선을 다해서 연기를 하니까 고마웠고, 저도 덩달아 그 기운을 받아서 열심히 했죠."

박시연은 송중기와의 키스신('착한남자' 6회, 9월 27일 방송분)에 대해서는 예쁜 키스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연인들의 키스라고 하기에 과격했고, 누군가는 격분한 느낌이었다.

"벽에 밀고, 부딪히고 키스하는데 NG가 났어요. 조금 격한 분위기였는데, 감정 이입하고 나서는 엉뚱하게도 휴대전화 때문에 NG가 났어요. 중기가 휴대전화를 꺼냈어야 했는데 없었어요. 중기는 총각이고, 전 유부녀인데 키스신 NG를 내려고 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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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연 ⓒ임성균 기자


결혼 1년차 신혼! 2세는 빨리 빨리!

올해 결혼 1년이 된 박시연은 신혼 생활을 즐길 틈도 없이 영화, 드라마를 오갔다. '간기남'에 이어 '착한남자', 그리고 영화 '더 라스트 나이츠'까지 1년 동안 쉴 틈 없이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쯤 되면 남편이 볼멘소리를 할 듯 싶다.

"지난해 11월 결혼했는데, (신랑을) 연애할 때보다 더 못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결혼 전에 영화 '간기남'을 촬영하고 있었잖아요. 영화 끝나면 신혼생활을 즐기려 했는데, '착한남자'에 캐스팅 됐어요. '착한남자' 끝나면 1년 정도 쉬어볼 계획이었는데, 바로 영화에 캐스팅 됐어요. 이번 영화 찍고 나면 1년 정도는 쉬고 싶어요. 아이도 가지고 싶거든요. 남편이나 집(시댁)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뭐라고 하지는 않아요. 남편과 틈틈이 여행도 즐겼어요."

박시연은 '더 라스트 나이츠'의 촬영을 마치면 2세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아이를 가질 생각이었지만 연이은 작품 활동으로 무산됐다고 말했다.

"빨리 아이를 가지고 싶어요. 최고의 엄마가 되고 싶어요. 2세 계획은 작품 들어가기 전에 늘 생각하는데, 매번 못하고 있어요. 나이도 있으니까 빨리 가져야죠. 아이에게 최고의 엄마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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