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정착·팬과 소통' 서태지, 이제 신비주의 벗을까

"'개콘' 게스트 출연..결혼도 하고파"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3.01.0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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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스타뉴스


국내 정착하겠다고 밝힌 서태지가 팬들과 소통에 나서면서 향후 활동에 큰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외를 돌며 자유로운 음악여행을 즐기던 서태지는 가족과 함께 살 주택이 완공되면서 올해 국내에 정착할 계획이다.

서태지는 지난달 31일 공식 홈페이지 '서태지닷컴'에 '20주년! 200문 200답!'이란 글을 올리고 팬들의 다양한 질문에 솔직히 답했다. 신비주의 콘셉트를 벗고 음악 인생부터 개인사까지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서태지는 "사실 외모 쪽으로는 딱히 정해진 이상형은 없는 것 같다. 예쁘면 다 좋다는 말? 내적으로는 남들과 다른 독특한 매력이 중요하고. 여성스럽고 착한 사람이 좋다"며 이상형을 언급했다. 또 "어릴 적 꿈인 RC(무선조종 기계) 가게도 차려야 하고 장가도 가고 아이도 낳아야 한다"며 소망을 전했다.

평소 KBS2 '개그콘서트'의 애청자로 달려진 그는 개그에 대한 욕심도 전했다. 게스트 혹은 관객으로의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 "마음은 관람도 하고 게스트로 올라가서 나의 개그력을 보이고 싶기도 하다"며 "정말 원래는 진짜 내 개그 살벌한데 한 번도 발휘가 된 적이 없을 뿐"이라고 재치있게 답변했다.

이 글에서 서태지는 '가수 서태지'로 살아오며 느낀 점과 인기에 대한 생각, 새 음반 소식 및 공연과 관련된 의견도 솔직하게 전했다.


서태지는 "서태지라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점이 너무 많아서 상대적으로 싫었던 기억은 거의 없다"면서도 "영원히 정현철로만 살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그것이 쉽지는 않다는 것도 알았다. 지금은 딱히 두 개의 삶을 둘로 나누지 않고 융화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한다면 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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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스타뉴스


또 "서태지로의 꿈은 사람의 마음을 감동하게 할 명곡을 만들고 싶은 것이고, 정현철로의 꿈은 가족들과 평범하고 소소한 하루하루를 사는 것"이라고도 밝혔다.

지난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서태지는 크리스마스에 장문의 글을 올리는가 하면, 직접 그린 그림을 공개하고 팬들을 위해 커피 이벤트도 열었다. 마지막으로 200문 200답을 게재하는 등 확실한 팬 서비스로 특별한 20주년을 보냈다.

서태지는 올해 국내 정착할 계획이다. "가족들과 새 집에서 오순도순 지낼 생각에,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전한 그는 지난해 서울 평창동에 가족과 함께 지낼 주택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평창동 주택 입주를 계기로 오랜 외국 생활을 접고 국내에 정착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서태지는 미국에 머물고 있다.

그간 신비주의를 고수했던 서태지가 국내에 정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활동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태지가 신비주의를 벗고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게 될지는 여전히 큰 관심사다. 이미 서태지는 그간 행보와 달리, 20주년을 기념해 살갑게 팬들과 소통했기 때문이다.

서태지는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앨범 '서태지 & 20'을 20일부터 일본,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아이튠즈에 공개했다. 새 음반 발매일은 미정이다. 서태지는 9집 앨범 작업이 얼마나 진행됐는지 묻는 질문에 "궁금해요? 그럼 만 원만. 사실 내가 제일 궁금해요. 때가 되면 알려줄게요"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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