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아걸 제아 "에릭베넷도 '공기' 강조해 놀랐다"(인터뷰)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3.01.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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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 ⓒ사진=구혜정 기자


4인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제아 나르샤 미료 가인)의 리더 제아가 세계적 R&B스타 에릭 베넷(47)과 음악 작업 중 겪은 재미난 에피소드를 전했다.

제아는 오는 4일 솔로 앨범 '저스트 제아'를 발표한다. 제아가 솔로 음반을 선보이는 것은 지난 2005년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지 7년 만에 처음이다. 멤버 중에서도 가장 늦은 솔로 앨범 발매다.


작사 작곡에도 능한 실력파 보컬리스트 제아는 여러 의미를 지닌 앨범인만큼 전체 프로듀싱을 직접 맡는 등 첫 솔로 음반 작업에 남다른 공을 들였다. 총 5곡이 담긴 이번 앨범은 공일오비 정석원이 작곡하고 유명 작사가 김이나가 노랫말을 쓴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발라드곡 '그대가 잠든 사이'를 타이틀곡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R&B 솔 보컬의 교과서로 통하는 미국 출신의 세계적 뮤지션 에릭 베넷까지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에릭 베넷은 제아 솔로 앨범 1번 트랙 '데이즈 앤 나이트즈'를 공동 작사 작곡했음은 물론, 노래까지 듀엣으로 불렀다.

제아는 스타뉴스에 "제 영웅인 에릭 베넷과 만남 및 작업은 지금 생각해도 믿기지 않는다"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이뤄진 과정을 소개했다.


제아는 지난해 3월 에릭 베넷의 팬으로서 그의 트위터에 먼저 멘션을 보냈다. 그랬더니 에릭 베넷이 자신을 알고 있다고 답해 놀라움은 감추지 못했다. 제아가 에릭 베넷의 팬이란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제아의 팬들이 에릭 베넷의 트위터에 제아에 관한 글을 이미 많이 남겨 놓았기 때문이다. 에릭 베닛은 제아가 출연했던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까지 본 상태였다.

제아는 "에릭 베닛은 제게 '스케치북'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봤다며 곡을 주고 싶다고 했다"며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는데 소속사까지 구체적으로 물어봤고 이후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돼 두 달 후인 그해 5월 미국 LA로 건너가 에릭 베넷과 함께 '데이즈 앤 나이트즈'를 녹음했고, 7월에는 에릭 베넷이 한국으로 와 한 번 더 녹음했다"고 말했다.

제아는 "에릭 베넷은 생각했던 대로 노래의 신이었다"라 "제게는 '너는 숨소리나 깨끗한 목소리 등이 무척 매력적이니 억지스럽게 하지 말고 공기를 섞어서 자연스럽게 부르도록 해라'라며 공기 이야기를 했다"라며 웃었다.

당시는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심사위원 박진영의 '공기 반 소리 반'이란 말이 유행할 때라, 제아는 에릭 베넷의 조언에 놀라움과 함께 재미를 표했다. 박진영의 '공기 반 소리 반'은 억지로 화려한 기교를 사용할 때보다, 호흡(공기)과 목소리의 균형을 맞춰 자연스럽게 부르는 게 훨씬 매력적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제아는 "에릭 베넷에게 한국에서도 이른바 '공기 반 소리 반'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고 말해주니 '어, 그래'라고 답했다"라며 "에릭 베넷은 작업 과정에서 세세한 조언까지 해주는 등 저를 친절하게 대해 줘 고마웠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제아의 솔로 앨범에는 정엽이 함께 부른 선 공개곡 '안아보자', 유명 힙합 뮤지션 더블K가 랩 피처링을 맡은 '사일런트 스토커', 떠오르는 작곡가팀 삼박자가 만든 '길고양이' 등도 담겼다.

제아는 앨범 발매 당일 방송될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이번 앨범 첫 무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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