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왕', 청순한 욕망의 화신..수애 아녔으면 누가?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3.01.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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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캡처=SBS '야왕'>


'청순미녀의 표본' 수애의 악녀 변신이 제대로 통했다.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연출 조영광 박신우)은 3회 만에 10% 돌파로 두 자릿수에 올랐다가 잠시 주춤했으나, 주다해(수애 분)가 하류(권상우 분)에 이별을 선언한 5회에서 10.1%로 회복하고 살인 들통 위기에 처한 6회 12.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세상에 더 없을 연인에서 철천지원수로 변하는 모습으로 전개에 탄력을 붙이고 있는 '야왕'의 더욱 처절한 전개가 예상되는 가운데, 첫사랑을 연상케 하는 청순함을 벗어 던진 수애의 지독한 악녀 연기도 기대된다.

특히 수애는 청순한 외모와 차분한 어투를 바탕으로 순진한 척 남자들을 울리는 주다해의 반전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백도훈의 고모 백지미(차화연 분)는 이런 주다해를 보고 "'아무것도 몰라요'하는 얼굴 뒤에 뭔가가 있다"라고 간파하기도.

초반 수애의 악녀 변신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으나, 차분하고 순한 눈망울로 속이며 남자들을 좌우하는 주다해의 모습을 볼수록 시청자 사이에 수애가 적격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야왕'에서는 양부 살인이 드러날 위기에 처한 다해가 이를 감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다해는 백학그룹 장녀이자 상무인 백도경(김성령 분)이 레저 사업을 추진 중인 장소가 과거 자신이 죽인 양부의 시신을 묻은 곳임을 알고 경악했다.

사업을 위해서는 산을 깎을 수밖에 없는 상황. 주다해는 환경파괴로 인한 반발을 이유로 들며 기업 이미지를 위해 산을 보존할 것을 제안했다. 주다해는 두려움에 자신이 버린 하류에게까지 연락해 도움을 청했다. 하류는 죗값을 치르라며 거절했고 결국 시신이 발견돼 긴장감을 형성했다.

드라마는 첫 회 검사가 된 하류가 퍼스트레이디가 된 주다해를 비리 수사로 압박하고, 주다해는 그런 하류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강렬한 장면으로 시작했다. 백학그룹의 후계자를 노리는 주다해의 하류에 대한 배신은 그녀의 악행에 시작 단계일 뿐이었다.

다해는 자신을 향한 하류의 사랑을 이용해 대학교 공부를 마치고 유학까지 다녀오는 경제적인 도움을 받았지만, 재벌 2세 백도훈(정윤호 분)이 호감을 보이자 거리낌 없이 하류를 배신했다. 무엇보다 하류가 어떻게 돈을 마련하는지 알고도 모른 척 도움을 척해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주다해는 딸이 아프다는 소식에도 야망을 위해 꿈쩍 않았다. 살인 사건이 발각된 순간 현장에 있던 하류의 휴대폰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누명을 씌우고 빠져나갈 것임이 빤히 눈에 보였다. 배신과 이용, 누명까지 갈수록 악행은 독해지고 이와 맞물려 시청률도 상승하고 있다.

주다해의 배신이 쓸 수록 하류의 복수 또한 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해를 위해 호스트바에서 일하며 몸까지 팔아 자괴감에 시달리던 하류가 어떻게 특별검사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는지, 앞으로 펼쳐질 전개가 궁금증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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