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프린스', 전성기 향한 다섯 남자들의 도전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3.02.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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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달빛프린스'ⓒKBS 2TV '달빛프린스' 방송화면 캡처


KBS 2TV '달빛프린스'의 전성기를 위한 다섯 남자의 도전이 계속 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달빛프린스'는 가수 하하, 문희준, 정용화(씨엔블루)와 전 농구선수 우지원을 게스트로 맞아 북토크를 펼쳤다. 이날 북토크의 주제는 만화책 '슬램덩크'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분 시청률은 3.4%(닐슨코리아 전국일일집계기준)를 기록했다. 직전 방송분이 기록한 4.2% 보다 0.8%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달 22일 첫 방송 이후 3주 연속 시청률이 하락했다. '달빛프린스'의 시청률 하락은 MC들이 아직 제 캐릭터를 잡지 못했고, 프로그램 콘셉트도 100%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착한 토크, 기부 토크를 위해 내부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MC들의 캐릭터 잡기는 '달빛프린스'의 다가올 전성기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

이날 역시 '달빛프린스'의 MC들(강호동, 탁재훈, 최강창민(동방신기), 용감한 형제, 정재형)은 캐릭터 잡기에 열을 올렸다. '달빛프린스'의 중심인 강호동을 비롯해 네 명의 MC들은 여전히 미완성이다. 완성을 향해 전력질주 중인 MC들의 활약, 4회 방송에서는 어땠을까.(별점, ★★★★★만점)


푸시맨이 된 강호동. 강호동(★★★). 강호동은 '달빛프린스' 4회 방송까지 여전히 조력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강호동은 이날 '달빛프린스'의 MC들 캐릭터를 살려주느라 분주했다. MC 탁재훈의 계속되는 공격에 울컥하기도 했다. 그가 진행하는 또 다른 토크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보여주는 모습과는 달랐다. 돌직구를 던지기보다 MC들과 게스트들의 토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유연했다.

'달빛프린스'에서 강호동이 자신을 제외한 MC들의 토크를 알차게 채워주는 푸시맨으로 이제 캐릭터를 확실히 잡아가고 있다.

탁재훈. 배짱 하나로 버틴다. 탁재훈(★★★★). 프로그램 콘셉트가 책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토크인데, 탁재훈은 제대로 책을 읽지 않았다. 배짱 하나는 '달빛프린스'에서 제일 두둑했다.

이날 탁재훈은 20권이 넘는 '슬램덩크' 중 단 3권만 읽고 왔다. 책 읽는 자신의 모습이 들킬까봐 제대로 읽지 못하겠다고 밝힌 그의 말은 핑계. 하지만 그의 핑계가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책도 안 읽고 게스트들과 이야기를 하는 모습은 신기할 따름이다. 강호동의 핀잔에도 끄떡없는 탁재훈, 이제 책을 읽고 오면 안 될 것 같다. 책을 읽고 오지 않는 배짱 캐릭터로 언젠가 게스트에게 호되게 당할 것이 예고되고 있다.

최강창민. 이번에는 경쟁, 경쟁. 최강창민(★★★). 첫 방송부터 '19금'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낸 그다.

3회 방송까지 그동안 쌓아온 반듯한 이미지를 벗으며 '일탈돌'로 캐릭터를 잡아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던 최강창민. 이날 방송에서는 정용화를 상대로 승부욕이 발동했다. 문제 풀이를 비롯해 입담, 점프력 대결에서 지지 않으려 애썼다.

'19금' 발언이 사라진 최강창민은 이전 방송보다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일탈돌' 캐릭터의 완성은 역시 '19금' 발언임을 깨닫게 했다.

용감한 형제. 소리 없는 강자. 용감한 형제(★★★). 과거(?) 청산한 그는 '달빛프린스'에서 착한어린이 캐릭터다. 묵묵히 상대의 이야기를 듣다가 툭툭 내던지는 과거 고백은 웃음과 감동을 자아낸다. 쏘아붙이는 말 보다는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중이다.

이날 용감한 형제는 문제 풀이에 집중했다. 상대가 남자 네 명이다 보니 승부욕이 발동했다. 여느 방송 때와 달리 적극적이었고, 소리 없이 게스트들의 입담에 맞섰다.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한 용감한 형제. 토크쇼에서 전성기를 맞게 될 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정재형. 엘리트 이미지 내려놓아야 할 때. 정재형(★★). 여전히 뒷심이 부족했다.

나름 알찬 토크를 펼치고 있지만 여느 MC들과 달리 화면에서 좀처럼 모습을 찾기 힘들다. 목소리만 들리는 상황이다. 정재형은 그동안 자신의 이미지인 음악요정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지금 정재형에게는 부담, 뒷수습에 대한 걱정을 모두 내려놓아야 할 때다. 푸시맨 강호동을 믿는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토크에 참여할 시기다.

한편 '달빛프린스'는 게스트가 선정한 책을 바탕으로 토크가 진행되는 '북토크' 형식이다. 책과 관련해 문제가 제시되고 답이 틀릴 경우 강호동을 제외한 네 명의 MC와 게스트는 벌칙을 받게 된다. 정답에 따른 상금은 게스트가 원하는 곳에 기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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