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신', 미스김만? 웃픈 직장생활 있다!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04.23 09:12 / 조회 :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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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쳐=KBS 2TV 직장의 신>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 노상훈)이 시청자들을 웃고 울린다는 의미의 '웃픈' 콘셉트로 순항 중이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직장의 신'은 14.0%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하 동일기준) 이는 전주 방송분보다 %포인트 소폭 하락한 수치이지만, 1위와는 0.4%포인트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이날 방송은 왜 작품명이 '직장의 신'인지 보여줄 만큼 정규직, 계약직을 뛰어넘어 직장인들의 애환이 절절히 드러났다. 계약직 정주리(정유미 분)는 엄마의 경미한 교통사고를 핑계로 친구가 추천한 회사에 면접을 보러간 것.

이에 구영식(이지훈 분)은 "엄마 교통사고만 벌써 6번째다"고 조용히 말할 때, 이직을 꿈꾸는 직장인들은 100% 공감을 했을 터다. 실제로 취업 커뮤니티 게시판에 이직과 면접에 대한 고민글이 종종 올라오는 것을 정주리 캐릭터가 대변했다.

결과적으로 다단계 업체임이 드러나 정주리는 상처를 받아야만 했지만, 시청자들은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계약직 사원 봉희(이미도 분)가 생리휴가를 내려고 하자, 마케팅팀 팀장인 장규직(오지호 분)은 "이런 휴가도 있어?"라고 말했다.


여직원의 생리를 떠벌리며 면박 주는 장규직 캐릭터가 과장된 면이 많지만 실제 회사에서도 성별을 떠나, 직장 내에서 복지를 찾는다는 것이 녹록치 않음을 전달했다.

이처럼 정규직을 마다하는 슈퍼 갑 계약직 미스김(김혜수 분)의 기상천외한 모습 외에도 각각의 캐릭터들이 우리네 모습을 대변하고 있어 찰지다. 직장인 뿐 만 아니라 취업 준비생들에게도 '직장의 신'은 마냥 판타지가 아닌 공감을 얻고 있다.

인자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직원들을 쪼는 황갑득(김응수 분) 부장, 꼬박꼬박 나오는 연봉이 감사한 고정도(김기천 분), 먼저 입사했지만 후배보다 직급이 낮은 구영식(이지훈 분) 등 한번쯤은 사회에서 만날 수 있는 인물들이다. 이들 역시 에피소드를 통해 조미료 역할을 해냈다.

작품은 해당 방송일 부제로도 그날의 작품을 예고한다. 이날 방송 역시 '그들만의 자존심'이었다. 각자 회사 밖에서는 그들 나름의 사회적 위치와 자존심이 있지만, 회사 안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을 보여줬다. 미스김은 적절히 표정을 짓고 헛기침을 하는 등 나섬으로서 와이장 식구들에게 위안이 됐다.

앞서 '직장의 신' 측은 스타뉴스에 "직장인들을 힐링 하겠다는 확고한 콘셉트가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계속 지켜갈 것이다"며 "정규직과 계약직을 나누자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현실을 바라보며 서로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 방향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MBC '구가의 서'는 14.4%,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6.9%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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