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벤치클리어링' 효과 봤나?.. 5-3 대역전승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3.06.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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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와 애리조나의 경기 도중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사진=OSEN


다저스가 두 차례의 벤치클리어링 끝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2-2로 팽팽하던 8회초 윌리 블룸키스트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8회말 1사 만루의 기회에서 팀 페데로위츠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5-3을 만들었다. 이어 9회초 마무리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젠슨이 삼자 범퇴로 상대 타선을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 선발 그레인키는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4승에는 실패했고 승리는 3번째 등판한 맷 게리어에게 돌아갔다. 타선에서는 페데로위츠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으며, 이디어도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다저스는 안타 5개, 애리조나는 4개를 쳤다. 선취점은 애리조나가 뽑았다. 5회초 제이슨 쿠벨이 무사 1루에서 그레인키의 초구를 통타해 우측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0-2).


다저스도 곧바로 반격했다. 6회말 1사 후 이안 케네디가 던진 4구째 속구가 4번 푸이그의 안면을 강타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디어가 우월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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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가 얼굴에 공을 맞은 후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사진=OSEN


7회초 이날 첫 번째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그레인키가 7회 선두타자로 나선 4번 미구엘 몬테로의 등을 맞췄다. 몬테로가 순간적으로 격분해 마운드를 향했다. 이어 더그아웃에 있던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몰려나오는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이때는 큰 충돌 없이 각자의 진영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7회말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이안 케네디가 그레인키의 얼굴 쪽을 향해 공을 던진 것이다. 다행히 그레인키가 재빨리 고개를 숙였고, 공은 그레인키의 어깨를 때렸다. 주심은 즉각 케네디에게 퇴장을 명했다.

여기서 두 번째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심지어 매팅리 감독까지 격분해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앞서 공에 맞았던 푸이그도 화를 참지 못하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두 번째 벤치클리어링 때 케네디와 푸이그를 비롯해 마크 맥과이어 다저스 타격코치, 터너 워드 애리조나 타격코치, 커크 깁슨 감독까지 총 5명이 퇴장을 당했다. 푸이그의 올 시즌 첫 퇴장이었다.

애리조나는 8회초 곧바로 한 점을 달아났다. 하지만 다저스는 8회말 볼넷 3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페데로위츠가 주자 일소 2루타를 작렬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 다저스 젠슨은 삼진-삼진-좌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막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류현진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시리즈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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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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