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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손석희, 김상중, 이상호/뉴스=스타뉴스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2주째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돌아오지 않은 자식 때문에 부모의 눈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전 국민이 애통해 하는 가운데 세월호 소식을 전하는 방송인들의 마음 역시 편하지 않을 터. 그들의 진심어린 눈물은 또다시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한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의 손석희 앵커는 소식을 전하던 중 실종자 구조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문가와의 인터뷰 중 10초간 침묵,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자칫 방송사고로 비쳐질 수 있었지만 30년 경력의 베태랑 언론인도 대참사 앞에서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그의 침묵에 국민들도 함께 울었다.
지난 26일 방송되자마자 다음날 재방송이 편성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자 김상중 역시 방송 말미에 아이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상중은 방송 내내 왼쪽 가슴에 리본을 달고 '세월호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 전했고 "부끄럽고 무기력한 어른이라 죄송합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라고 고개 숙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또한 현재까지도 세월호 사고 현장에 머물며 자신의 SNS계정으로 실시간 세월호 현장 소식을 전하고 있는 이상호 기자는 사실과는 다르게 왜곡돼 보도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리고 지난 25일 팽목항 현장에서 생방송으로 소식을 전하던 중 세월호 침몰 직전의 사진이 공개되자 "저 아이들은 말 잘 듣고 착해서 기다린 죄밖에 없다"며 "아이들은 배 침몰중이라고 말하고 그 와중에 어른들의 세상에 이렇게 사진을 보내서 호소한다"고 말한 뒤 결국 오열했다.
이들의 진심 어린 눈물에 국민들 역시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현재까지 생존자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는 늘어만 가고 있고 어디에 있을지 모를 실종자 역시 29일 5시 현재 97명에 달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후, 눈물 마를 날이 없는 2주일이 또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