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광수·김남길·박유천, 브라운관 이어 스크린도?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4.07.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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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성, 이광수, 박유천, 김남길(왼쪽위부터 시계방향)/사진=스타뉴스


드라마와 예능에서 화약하던 스타들, 스크린에서도 한방을 터트릴까?

드라마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지성, 김남길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한류스타로 떠오른 이광수, 드라마를 통해 연기돌 선입견을 벗은 박유천 등 브라운관 스타들이 올 여름 스크린 성적표를 받게 된다.


오는 10일 '좋은 친구들'을 내놓는 지성은 그간 영화보다는 드라마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다. SBS '카이스트', SBS '올인' 등으로 먼저 주목 받았고, 이어 MBC '뉴하트', '로열패밀리', KBS 2TV '비밀' 등 쉬지 않고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를 만났다.

이에 비해 영화는 2002년 '휘파람 공주'부터 '좋은 친구들'까지 여섯 편이 전부. 2008년 '숙명'의 우정출연 이후로 2012년 '나의 PS파트너'까지 4년 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없었다.

'좋은 친구들'로 또 한 번 스크린에 도전하는 지성은 그간 로맨틱코미디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달리 절제된 연기로 깊은 감정을 표현한다. 화재 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며 자신의 친구들이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현태 역을 맡은 지성은 큰 감정의 진폭을 보이는 주지훈, 이광수와 달리 자신의 감정을 대놓고 내보이지 않으며 중심을 잡는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배신기린'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많은 팬을 확보한 이광수에게 '좋은 친구들'은 배우 이광수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이 될 듯하다. 그간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MBC '불의 여신 정이', 영화 '간기남',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에 출연했지만 그의 역할은 대부분 웃음을 주는 감초였다.

'좋은 친구들'의 이광수는 다르다. 그가 연기한 민수는 술독에 빠져 살고 바보 같은 짓도 일삼으며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죄책감에 짓눌리며 극도의 불안감과 좌절을 보여준다. 평소 예능의 이미지 때문에 영화의 흐름이 깨질까 하는 우려는 넣어둬도 좋다.

김남길도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통해 처음으로 대작 영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앞서 퀴어영화 '후회하지 않아'에 출연해 이례적으로 5만 여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모으며 주목받긴 했지만, 이후 MBC '선덕여왕', SBS '나쁜 남자' 등 드라마를 통해 인기를 얻었다.

'해적'은 그가 군 전역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화 주연작이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브라운관 복귀작이었던 KBS 2TV '상어'가 기대보다 저조한 시청률을 거두었기 때문에 더욱 심기일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간 드라마에서 주로 과묵하고 남자다운 역할을 맡았던 그의 코믹연기를 만날 수 있다니 궁금증과 함께 기대감도 커진다.

그룹 JYJ의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박유천은 심성보 감독의 '해무'를 통해 스크린에 도전한다. 과거 극장용 드라마 '베케이션', '지구에서 연애 중' 등에 출연하긴 했지만 본격 상업영화는 '해무'가 처음. 봉준호 감독이 제작하고, 김윤석, 문성근 등 쟁쟁한 배우들이 포진해 올 여름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SBS '옥탑방 왕세자', MBC '보고 싶다', SBS '쓰리 데이즈' 등 드라마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으며 아이돌 출신 연기자 꼬리표를 뗀 박유천에게는 '해무'가 스크린에서의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다. 막내 선원 동식 역으로 박유천이 브라운관을 넘어 충무로에서까지 배우로 사랑받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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