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다".. '취임 출사표'

고양=김우종 기자 / 입력 : 2014.09.0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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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감독. /사진=뉴스1





앞으로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한국 팬들 앞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고양 MVL 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 대표팀을 맡게 된 배경 및 각오를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오후 많은 취재진들의 관심 속에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우선, 슈틸리케 감독은 "큰 환대에 감사하다. 한국에 오기 전 카타르에서 활동했다. 당시에는 보통 2,3명의 기자가 나왔을 뿐이었다"라면서 "이렇게 많은 미디어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고맙게 생각한다. 얼마나 많은 한국 팬들이 관심을 가지며 나를 지켜보고 있는지를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한국과의 인연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 3주 동안 독일 대표팀의 전력 분석관 자격으로 한국에 머물렀다"며 "당시, 한국 팬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꼈다. 또 선수들의 재능과 능력을 봤다. 이런 것들이 한국 팬들의 응원과 합쳐질 때,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팀의 구상 계획에 대해 "하나의 스타일이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날에는 티키타카가 필요하며, 또 어떤 날에는 선이 굵은 축구가 중요할 수 있다. 상황에 맞는 유연한 전술이 제일 중요하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승리다"고 이야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도자로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한 일부 시선에 대해 "과거 코트디부아르라는 좋은 팀을 이끌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무대에 참가했다. 또 독일 청소년 대표팀에서는 필립 람과 같은 좋은 선수들과 유럽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감독직을 수락하는 것에 대해 망설인 부분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보통, 어떤 국가나 클럽에서 감독직 제안이 올 경우 많은 고민을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며 "제안을 받고 결정하는 데 일주일이 채 안 걸렸다. 카타르에서 감독 생활을 하던 시절, 남태희를 본 적이 있다. 남태희가 경기장 안팎에서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규율이 잡혀 있는 것을 봤다. 이런 선수들이 있는 나라라면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생각했다"고 답했다.

끝으로 슈틸리케 감독은 코치진 선임 작업에 대해 "아르헨티나 출신의 카를로스 아르모아와 함께 할 것이다. 그와 6년 간 함께 지냈다. 또 2~3명의 한국 코치를 요청한 상태다"라면서 "모든 경기에서 이기겠다는 약속은 할 수 없다. 그러나 이곳에 온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10월 파라과이와의 A매치 이후 분석을 한 뒤 비판할 것이 있으면 비판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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