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해철측 기자회견, 매형 "S병원, 의사양심 걸고 진실 밝혀달라"

안성(경기)=길혜성 기자 / 입력 : 2014.11.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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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 사진공동취재단


고(故) 신해철(46)의 유족이 신해철을 수술했던 S병원 측에 진실을 밝혀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고인의 유족과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은 5일 오후 4시40분께 고인의 유골을 경기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한 뒤 이곳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유족 대표 격인 고인의 매형 김형열씨, 김재형 KCA엔터테인먼트 이사, 유가족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서상수 변호사, 김경남 한국음반산업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형열씨는 "여러분의 관심에 감사드린다"라며 "국과수 부검을 실시했으나 아직까지 상반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형열씨는 "고인의 수술을 집도했던 S병원 원장님은 의사로서의 양심을 걸고 진실을 명확히 밝혀달라"라며 "고인 뿐 아니라 의료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많은 분들을 위해서라도 이 부분이 개선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 신해철의 유골은 이날 오후 4시20분께 경기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됐다. 유족들 및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은 신해철의 유골이 추모관에 자리하는 모습을 또 한 번의 큰 슬픔 속에 지켜봤다. 신해철의 아내 윤원희씨는 어린 딸과 아들의 두 손을 꼭 잡고 유골함을 따라가 안타까움을 더했다.

신해철의 유골은 이날 일단 유토피아 추모관 실내에 안치됐고 조만간 야외 봉안묘로 옮겨져 영구 안치된다.

앞서 신해철의 시신은 이날 오전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유족들의 오열 속에 화장됐고, 이후 유골은 고인이 생전 음악작업을 했던 경기 분당 수내동 작업실 등을 들른 뒤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됐다. 이날 유토피아 추모관 주변에는 팬들의'고 신해철님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란 문구의 추모 플래카드도 자리했다. 또한 고 신해철의 빈소에서 울려 퍼졌던 고인의 1999년 발표곡 '민물장어의 꿈'은 추모관에서도 다시 한 번 들려졌다.

고인의 발인은 지난 10월31일 진행됐지만, 동료 가수들 및 유가족들이 고인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결정하면서 화장이 미뤄졌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당초 알려진 소장 내 천공 외 심장을 둘러싼 심낭에 천공이 추가로 발견됐다.

한편 고 신해철은 지난 10월17일 서울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가슴과 복부 통증으로 인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그 달 22일 병실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 심폐소생술을 받고 혼수상태로 서울아산병원으로 후송된 고 신해철은 곧바로 장절제 및 유착박리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수술 5일 만인 10월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생을 마감했다.

경찰은 신해철에게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S병원을 압수수색해 확보된 자료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신해철이 심정지에 이르기까지 병원 측의 과실이 있었는지 여부와 수술 후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는지 등을 밝혀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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