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한 수비+강력한 뒷심.. SK 1위다웠다

잠실학생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1.2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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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주희정. /사진=KBL 제공







서울 SK가 최하위 서울 삼성에 진땀승을 거두고 3연승을 거두며 1위를 지켰다. 무엇보다 수비와 뒷심에서 앞선 것이 승리로 연결됐다.


SK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76-7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SK는 최근 3연승, 삼성전 5연승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2위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냉정히 말해 이날 SK는 다소 힘겨운 경기를 했다. 전력상 우위에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선형이 빠진 공백이 컸다. 여기에 삼성의 강력한 수비에 당황하는 모습도 있었다. 하지만 꼭 필요한 순간 1위다운 강력함을 선보이며 승리를 따냈대.

기본적으로 이날 SK 승리의 원동력은 수비였다. 이날 문경은 감독과 이상민 감독은 공히 수비를 강조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전 "김선형이 없다. 오늘은 수비로 승부를 보겠다"라고 말했고, 이상민 감독은 "선수들에게 적극성을 주문했다. 수비를 확실히 하고, 상대에게 공격 리바운드 내주지 말고, 박스아웃 확실하게 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양 팀 모두 테마를 수비로 가지고 나오면서 '더 넣는 팀'이 아니라 '덜 내주는 팀'이 승리하는 경기가 됐다. 실제로 양 팀 모두 강력한 수비를 선보였고, 적지 않은 턴오버도 기록했다. 하지만 승자는 SK였다. 삼성의 수비도 강했지만, SK의 수비도 똑같이 강력했다. 공격이 원활하지 못했지만, 삼성의 공격도 잘 막아냈다.

여기에 SK는 강한 수비와 함께 뒷심도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삼성은 또 한 번 고비를 넘지 못했다. 사실 경기 내내 리드를 당하며 힘든 경기를 했지만, 4쿼터 막판부터 불꽃같은 집중력을 선보이며 경기를 뒤집었고, 끝내 승리를 따냈다.

사실 이날 삼성 선수들의 투지는 평소와 확연히 달랐다. 가드부터 센터까지 모두 골밑으로 들어갔고,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다. 본인이 잡지 못하면 동료를 향해 공을 쳐주며 팀 리바운드를 만들어냈다. 몸싸움 역시 강력했다. SK는 공수의 핵이라 할 수 있는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삼성의 수비에 막히며 이렇다 할 해법을 찾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SK는 역시 강력한 수비로 맞불을 놓으며 삼성의 공격을 어느 정도 막아내는데 성공했고, 차곡차곡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에 나섰다. 더불어 경기 막판 1위다운 모습을 보였다. 강력한 뒷심이었다.

SK는 4쿼터 5분을 남기고 49-57까지 뒤졌지만, 이후 추격전을 펼쳐 25초를 남기고 62-62까지 따라붙었다. 노장 주희정(38, 182cm)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연장에서도 주희정의 3점포가 결정타가 됐다. 여기에 김민수(33, 200cm)의 쐐기 3점포까지 터지며 SK가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삼성은 대어 SK를 잡을 뻔 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반대로 SK는 힘든 경기를 했지만, 승리를 따냈다. 결과적으로 SK가 1위다운 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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