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식의 돌직구] 시범경기를 지켜본 단상

김소식 스타뉴스 해설위원 / 입력 : 2015.03.15 10:55
  • 글자크기조절
image
한화 김성근 감독이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경언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OSEN



프로야구 10구단시대, 김성근 감독의 한화이글스 , 경기시간 단축을 위한 스피드업 촉진율의 문제점 등 다양한 이슈들이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2015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다음 주말까지 팀당 14 게임 총 70게임이 진행되고 있다

시범경기의 의미는 신인선수 뿐만 아니라 유망주들의 발전상황 또한 부상선수들의 회복상태와 외국인선수들의 능력평가와 더불어 팀으로서는 스프링캠프의 결과 기량점검 또한 대단히 중요하다


이번 시범경기에서의 큰 관심을 모은 부분이 주말 경기에 한해 구단 자율로 유료화를 시도한 점이다. 그동안 시범경기는 경기력 점검과 부족한 점 보완에 역점을 두느라 가능성이 돋보이는 신인급들과 1.5급 선수 중심으로 게임을 해왔기에 다소 느긋한 운용으로 입장료를 받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해설하던 시절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캠프장을 방문했는데 15000여 명이 만원사례를 이룬 자체 청백전서 입장료를 받는 걸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자체청백전 경기임에도 선수들은 진지했으며 특히 신인들의 의욕에 찬 도전들로 경기내용은 대단히 뜨거웠다. 비 주전급 선수들로서는 시범경기가 주전으로 오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구장의 열기는 정규시즌 못지않게 후끈했다.


프로야구 입장료 유료화가 처음 시도된 지난 주말 시범 경기는 차가운 날씨 탓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1.5군 선수들 중심으로 다소 느슨하게 경기를 치른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프로야구의 인기상승 분위기에 주말 경기에 한해서지만 입장료를 받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만 하다. 물론 유료화로 인한 팬서비스 강화는 각 구단이 끊임없이 궁리해야 될 숙제다.

경기시간 단축에 관한 스피드업 촉진율은 다소 문제가 있어 보인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소요시간은 미국 3 시간 2분, 일본 3시간 17 분에 비해 국내 프로야구는 3시간 27 분 즉 메이저리그와는 약 30 분, 일본야구에 비해서도 10분 가까이 경기시간이 길다

KBO는 이닝 중 투수 교체시간을 2분 45초에서 2분 30초로 단축했다. 또 타자 등장 시 BGM은 10초 이내로 했다. 타자는 음악이 끝나기 전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아울러 사사구로 출루할 때에는 1루까지 뛰어가야 하며, 보호 장비도 1루에서 풀어야 한다. 판정 어필은 감독만 할 수 있다.

이 중 특히, 논란이 되는 것은 '타석 이탈'에 관한 규정이다. 타자가 타석에 들어선 순간부터는 최소한 한 발을 타석 안에 둬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투구 없이 스트라이크가 선언되는데, 여기서 현장의 많은 관계자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기본적으로 포수가 공을 잡고 있는데 어떻게 스트라이크를 추가해 삼진 판정을 내릴 수 있는가 하는 부분과 오래된 루틴을 강제로 바꿈으로서 경기력을 떨어트릴 수도 있다는 우려다.

물론 경기시간이 3시간을 넘기게 되면 선수도 팬도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야구의 최대 즐거움은 팬들이 감독 또는 선수로 감정을 이입해 경기를 즐겨볼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선수들의 루틴 역시 그 선수를 지켜보는 매력일 수도 있다.

이같은 급진적이고 인위적인 촉진룰에 대해 KBO 김인식 규칙위원장은 시범경기 종료후 다시 논의 하겠다고 한다. 좋은 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

최근 충청팬들의 관심을 폭발시키는 것이 한화이글스다.

지난 주말 시범경기 LG 전에서 이틀연속 유료관중 매진을 기록하는 현상을 낳기도 했다. 물론 그 중심에 김성근감독이 있다.

한화가 과연 5 강 대열에 합류할 수 있겠는가하는 설문 조사가 있었다. 코치, 선수, 프런트 관계자 27 명을 익명으로 조사한 결과는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14, 가능하다는 응답이 13이 나왔다.

5강 합류가 불가능하다고 답한 평가에는 '감독 한사람 교체로 단번에 팀이 좋아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선수층이 얕다' '감독 스타일에 적응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담겨있었다.

가능하다고 평가하는 측은 '유망주의 실력이 김감독 지휘하에서 플러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감독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외부선수 보강으로 더욱 강해졌다' '특히 외국인투수들의 보강이 돋보이고 있다'고 는 긍정요인을 내세웠다.

144경기로 는 장기전에서 얕은 선수층의 한화가 과연 어떠한 성적을 낼 수 있을 지가 관심거리다.

마지막으로 10 구단 KT 의 전력이다. 과연 전체적인 프로야구의 질적 수준을 떨어뜨리지 않고 얼마만큼 선전을 힐수있느냐다 관건이다. 일부에서는 3할 대의 승율도 어려워 최근 급상승 하고 있는 프로야구의 인기에 찬물을 끼얹을까 염려한다. 올시즌전체적인 전력이 보강되어 평준화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kt가 선전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비관적이다

나름 시범경기에서 선전을 펼치긴 하나 힘든 페넌트레이스에서 돌입하면 그 취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밖에 없으리란 우려가 많다. 팀의 전력이 약하면 스타선수라도 확보해야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텐데 특히 전력 보강을 위한 FA선수들 확보에 미흡했던 점이 아쉽게 지적되고 있는 부분이다.

아무튼 프로야구 막내로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예상되나 연고지인 경기도민의 자존심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당부를 해본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