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와 실존인물, 이렇게 똑같을 수가!①

박한빛누리 기자 / 입력 : 2015.04.0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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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에 '실화'라는 단어가 써 있으면 한 번 더 눈길이 간다. 하지만 실존인물과 배우의 싱크로율이 떨어진다면 관객들은 이내 등을 돌린다. 실존 인물을 다룬 영화 중 가장 싱크로율이 높았던 작품을 뽑아 봤다.

◆<빅 아이즈>-에이미 아담스


1960년대 최고의 인기를 받으며 미국 미술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명화 '빅아이즈'에 대한 영화다. 진짜 작가가 세간에 알려졌던 월터 킨이 아닌 마가렛 킨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영화가 화제가 된 것은 팀버튼 감독의 신작이어서도 했지만, 배우 에이미 아담스와 실제 주인공 마가렛 킨의 놀라운 싱크로율 때문이다. 순진해 보이는 큰 눈과 반짝이는 금발은 마가렛 킨의 젊은 시절과 흡사하다. 게다가 매사에 조용하고 어디 나서는 걸 싫어하는 독특한 성격까지 그럴싸하다며 외신들의 찬사가 쏟아지기도 했다. 싱크로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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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아이즈>의 실존 인물과 에이미 애덤스


◆<아메리칸 스나이퍼>-브래들리 쿠퍼


공식적으로는 150명, 비공식적으로는 255명을 사살한 미군사상 최다 저격 기록을 가진 전설의 저격수 크리스 카일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브래들리 쿠퍼의 노력은 여느 배우들보다는 한수 위다. 먼저 체중을 17kg을 증가시켰다. 게다가 특유의 텍사스 억양을 똑같이 따라 하기 위해 언어 과외도 받았다. 특히 저격수가 되기 위해 300윈체스터, mk11 등 실제 크리스가 사용하던 소총들로 훈련했다고 한다. 총기를 쥐고 어떻게 포복하는지, 심지어 어떻게 호흡을 제어 하는 지까지 숙지했다. 이정도면 연기가 아니라 빙의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 아닐까. 싱크로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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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실존 인물과 브래들리 쿠퍼


◆<국제시장>-남진복, 박선웅

영화 <국제시장>에서는 한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시대의 아이콘이 카메오로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정주영 회장과 디자이너 앙드레김이 눈에 확 띈다. 정주영 회장을 연기한 배우 남진복은 수백 대 일의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 되었다고 한다. 키가 크고 시원시원한 이목구비가 정 회장의 젊은 시절과 닮았다. 앙드레김을 연기한 박선웅은 앙드레김 특유의 감탄사를 맛깔나게 살렸다. 앙드레김만의 독특한 화장법을 재현한 것도 인상 깊다. 싱크로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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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제시장> 앙드레김과 박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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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제시장>의 정주영과 배우 남진복


◆<폭스캐쳐>-채닝 테이텀, 마크 러팔로

1984년 LA올림픽 레슬링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데이브 슐츠를 살해한 억만장자 존 듀폰의 사건을 기반으로 한 영화다. ‘폭스캐쳐’는 듀폰이 만든 레슬링팀 이름이다. 마크 슐츠와 데이브 슐츠 형제 역을 맡은 채닝 테이텀과 마크 러팔로는 실존 인물과 놀라울 만치 똑같다. 마크 러팔로는 역할을 위해 하관을 뒤덮는 수염을 길렀다. 게다가 둘은 레슬링 선수들의 체형이나 자세, 동작까지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매일 두 시간의 레슬링 연습을 했다고 한다. 결국 어그러진 귀 분장을 하고 실제 레슬링 선수들의 체형과 걸음걸이 등의 자세까지 완벽하게 재현했다. 여담이지만 실제로 폭스캐쳐팀 소속이었던 레슬링 선수들이 7개월간 특훈을 지도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싱크로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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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폭스캐쳐>의 실존 인물과 배우 채닝테이텀, 마크 러팔로


스타뉴스 더스타=박한빛누리 기자 toda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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