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구 역투' 양현종, 롯데전 7이닝 1실점..'승리 요건'

광주=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4.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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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팀의 홈 6연패 탈출과 4연패 탈출 임무를 부여받은 양현종(27, KIA 타이거즈)이 117구의 역투를 펼친 끝에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양현종은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진행 중인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 타선도 1-1로 맞선 가운데 7회말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양현종은 시즌 3승 달성과 함께 팀의 4연패 사슬을 끊어낼 수도 있게 됐다.

올 시즌 양현종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9일 광주 NC전에서는 6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LG와의 개막전, 3일 kt전, 15일 LG전에서는 모두 6이닝 이상씩을 소화하며 2실점 이하의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다만 팀은 홈에서 연패를 당하는 등 좋지 못한 흐름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KIA로서는 양현종의 활약이 절실했다.

출발이 깔끔했다. 양현종은 1회초 롯데의 선두타자 아두치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손아섭, 황재균을 각각 투수 땅볼과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 양현종은 선두타자 최준석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타자 강민호마저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정훈을 상대한 양현종은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1아웃을 잡고 1, 3루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장성우에 1타점 중전적시타를 허용,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진 1사 1, 2루. 양현종은 김민하를 2루수 뜬공을 잡고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문규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스스로 매조졌다. 다만 1회 14개에 불과했던 투구 수가 41개로 불어난 점은 흠이었다.

롯데 타순이 한 바퀴 돈 가운데, 양현종은 3회초 등판에 나섰다. 앞선 이닝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양현종은 아두치를 삼진, 손아섭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4회초. 양현종은 선두타자 최준석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앞선 2회와 비슷한 흐름이 전개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양현종은 강민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정훈을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내며 별다른 위기 상황 없이 4회를 끝냈다.

0-1로 스코어가 유지된 가운데, 양현종은 5회초 롯데의 선두타자 장성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민하에 볼넷을 내주고 문규현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2사 2루의 상황을 맞은 양현종은 아두치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6회 시작과 함께 위기가 찾아왔다. 양현종은 선두타자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황재균에 중전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상황을 맞았다. 이어 롯데의 4번 최준석에 희생번트를 내주고 1사 2, 3루의 큰 위기를 맞게 됐다.

타석에는 강민호. 안타 한 방이면 순식간에 두 점을 더 내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정훈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 KIA 타선은 6회말 공격에서 강한울의 안타, 브렛 필의 2루타 등을 묶어 스코어를 1-1 동점으로 만들어냈다.

다만, 양현종은 6회까지 투구 수 103개를 기록했기 때문에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 것처럼 예상됐다. 하지만 양현종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7회 출발이 좋지 못했다. 양현종은 선두타자 장성우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김민하에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1사 2루의 위기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문규현을 1루 땅볼, 아두치를 좌익수 뜬공으로 침착하게 처리하며 7이닝을 책임졌다.

7회를 마친 시점에서의 투구 수는 117개. '에이스'의 호투에 팀 타선도 7회말 공격에서 2점을 뽑아내며 역전으로 보답했다.

결국 양현종은 3-1로 앞선 가운데, 8회 시작과 함께 심동섭과 교체되며 등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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