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이브' 윤석민 "연패 탈출 책임감↑..150km도 던질 것"

광주=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4.2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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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석민.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뒷문을 책임지는 윤석민이 팀의 승리를 지켜냄과 동시에 4연패를 끊어낸 소감을 전했다.


윤석민은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팀이 3-1로 앞선 8회부터 등판했다. 이날 2이닝 동안 40구를 던진 윤석민은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기록과 함께 팀의 3-2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KIA는 7회말 공격에서 3-1로 역전에 성공한 뒤, 8회초 시작과 함께 심동섭을 투입했다. 하지만 심동섭은 선두타자 손아섭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김기태 감독은 곧바로 윤석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다소 이른 감이 있었지만, 그만큼 연패 탈출이 절박했기 때문에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이었다.


하지만 불안했다. 무사 2루 상황에서 등판한 윤석민은 황재균을 유격수 직선타로 잘 처리했지만 최준석과 강민호에 연속안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줘야했다. 비록 심동섭이 남겨 놓은 주자를 불러들였기 때문에 윤석민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1사 1, 3루의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에 동점뿐만 아니라 역전까지도 걱정해야할 판이었다.

위기는 더욱 심각해졌다. 윤석민은 강민호의 대주자로 투입된 오승택에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8번 대타 김대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의 위기까지 맞게 됐다. 안타 한 방이면 동점에서 역전, 그리고 장타 한 방이면 다 잡았던 경기를 내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윤석민은 장성우를 공 3개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8번 대타 김문호마저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 없이 롯데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후 9회에도 등판한 윤석민은 문규현(1루수 뜬공), 아두치(삼진), 손아섭(1루수 땅볼)으로 이어지는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팀의 승리와 양현종의 시즌 3승을 지켜냈다. 뿐만 아니라 시즌 4세이브를 기록, 5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삼성의 임창용과 SK의 윤길현에 이어 이 부문 단독 2위로 오르게 됐다.

경기 후 윤석민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고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며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상황이 되면 일찍 투입된다는 언질을 받았던 터라 2이닝도 문제없었다. 위기가 있었지만 연패를 끊는데 역할을 해서 기분이 매우 좋다. 이제 구속이 올라오고 있다. 3년째 150km을 못 던지고 있는데 올해는 던질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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