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쉰 소사, kt에겐 버거운 상대였다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5.26 21:15
  • 글자크기조절
image
LG 소사. /사진=LG트윈스





일주일 만에 등판한 소사는 힘이 넘쳐났다. 1회부터 155km/h 강속구로 kt 타선을 윽박지르며 압도했다.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는 26일 잠실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며 시즌 5승(4패)째를 신고했다.

당초 소사는 24일 부산 롯데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양상문 LG 감독은 롯데가 빠른 공을 던지는 소사 같은 유형의 투수에게 강하다는 점을 염두에 뒀고 이번 주 소사를 2번 등판시키기 위해 계획을 바꿨다. 때문에 19일에 등판했던 소사는 간만에 꿀맛같은 일주일 휴식을 취하게 된 것이었다.

충분히 쉬고 나온 소사의 공은 압도적이었다. 특히나 경험이 적은 kt 타자들이 이겨내기에는 무리였다.


105구를 던지며 볼넷은 단 1개였고 탈삼진은 9개였다. 직구 58개, 슬라이더 38개, 포크볼 9개로 사실상 투피치로 kt 타선을 요리했다. 빠른 공 최고구속은 157km/h가 찍혔다.

특히 3회 이후 4회부터 7회까지 맞은 안타는 단 1개였다. 이날 3피안타 중 외야로 나간 안타는 고작 1개뿐이었고 나머지 2개는 투수와 2루수 방면 내야 안타였다.

무엇보다 kt 타자들은 소사의 공을 제대로 건드리지도 못했다. 1회 세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에 완전히 눌린 모습이었다. 소사가 세 타자를 삼진 잡는데 던진 공은 단 11개. 변화구는 슬라이더 단 1개였다. 칠 테면 쳐 보라는 식으로 빠른 공을 연신 꽂았지만 파울을 치기도 버거워 보였다.

소사는 2회에도 탈삼진 행진을 이어 가며 경기 시작 후 아웃카운트 다섯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2회 2사 후 박경수가 파울을 4개나 치며 괴롭혔지만 9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 1점을 내주면서 4회까지 투구수가 72개까지 불어나며 고전하는 듯 했지만 이내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5회를 8구로 끊으며 투구수를 절약했고 6회도 10구로 막았다. 6회까지 90구로 버티며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발판을 마련했고 결국 105구로 7이닝을 소화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