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데뷔' 댄 블랙, 물오른 kt 타선에 '화룡점정'

수원=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6.0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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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외국인타자 댄 블랙. /사진=스타뉴스





kt wiz의 새로운 외국인타자 댄 블랙(28)이 화끈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향후 활약을 기대해도 충분할만한 타격감이다. kt로서는 어느 때보다 반가운 활약이다.


블랙은 4일 오후 6시 30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블랙은 4번의 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는 등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며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장시간 이동과 시차적응 등으로 인해 피곤한 상황에서도 3안타를 뽑아내며 kt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블랙은 올 시즌 kt 입단 직전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 A팀인 샬롯 나이츠에서 34경기 타율 0.324 6홈런 2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미국에서의 최근 좋았던 흐름이 한국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kt로서는 복덩이가 굴러들어왔다. 블랙이 좌우타석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스위치히터라는 점도 kt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함께 중심타선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마르테-장성우가 모두 우타자라는 걸 고려하면 좌타가 가능한 블랙의 존재감은 더욱 크다.

블랙은 "어린 시절에는 오른쪽 타석에 많이 나갔는데 커서는 아무래도 오른손 투수가 많다보니 왼쪽 타자로 출전했다. 어떤 게 더 낫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범현 감독은 "자기가 편한 곳에서 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블랙은 왼쪽 타석과 오른쪽 타석에 모두 서 출루했다.

관건은 KBO리그 무대 적응력이다. 일단 데뷔전은 완벽했다. 하지만 아직 확신을 갖기에는 이르다. 외국인타자들이 미국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한국에서 부진한 경우는 많다.

조범현 감독도 "나쁜 볼을 참는 모습이 좋아보였다"며 칭찬하면서도 "1경기만으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또 "타자의 경우 30경기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블랙은 개인 성적보다는 팀을 위해 뛰겠다는 각오다. 블랙은 "숫자적인 목표보다는 전반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게 가장 우선이다"며 목표를 전했다. 한국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자신의 야구 커리어를 쌓겠다는 자세다.

출발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블랙이 마법과 같은 활약으로 kt의 상승세를 책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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