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SK 브라운, 대포 한 방으로 '존재감 입증'

인천=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6.1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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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롯데전서 선제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킨 SK 브라운(오른쪽).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지난 12일 롯데전에서 결장한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31)이 복귀전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위력을 과시하는 데에는 대포 한 방이면 충분했다.


브라운은 13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전에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날 경기에서는 브라운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아내가 아팠던 나머지, 경기를 앞두고 양해를 구한 뒤 급히 집으로 돌아갔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팀은 8-2 완승을 거두며 2연패를 탈출했지만, 외국인 타자 브라운이 빠진 타선은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13일. 하루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한 브라운은 경기 초반부터 마음껏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시작은 수비였다. 브라운은 1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아두치의 우익수 방면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잘 잡아냈다. 타구 판단이 늦는 바람에 안타를 내줄 수도 있었지만 브라운은 악착같이 달려와 공을 걷어내며 선발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이어진 1회말. 브라운은 '좋은 수비 뒤에 좋은 타격'이라는 야구의 명제를 입증했다. 조동화, 이재원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브라운은 롯데 선발 송승준의 3구째 들어온 공을 정확하게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선제 스리런 아치(비거리 125m)를 그려냈다. 올 시즌 본인의 15호 홈런이었다.

브라운은 복귀전 첫 타석을 통해 6월 첫 홈런을 신고하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팀에게 선제 3점까지 안겨주는 등 기선제압의 임무까지도 완벽하게 해냈다.

이후 브라운은 삼진 1개를 당하는 등 나머지 세 타석을 범타로 물러나야 했다. 하지만 첫 타석에서의 강렬한 한 방을 통해 자신의 SK 타선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성공했다. 복귀전에서 6월 첫 대포를 가동한 브라운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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