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재연 바란 박주영-정조국, 되갚지 못한 패배

서울월드컵경기장=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6.2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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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공격수 박주영. /사진=뉴스1





FC서울이 바라던 지난 2007년 3월 21일의 재연은 없었다.


FC서울은 27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8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FC서울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여러 차례 지난 2007년 3월 21일 수원전 대승의 기억을 상기시켰다. 당시 FC서울은 박주영의 3골과 정조국의 쐐기골을 앞세워 4-1 완승을 거뒀다. 박주영과 정조국이 이번 슈퍼매치에서 8년 전과 같은 활약을 펼쳐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게다가 FC서울은 지난 4월 열린 수원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1-5로 대패했다. FC서울 선수들은 물론 최용수 감독으로서도 자존심이 꽤나 상한 경기였다.


하지만 화끈한 복수혈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FC서울은 박주영과 정조국 투톱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했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박주영은 측면 자원들과의 연계플레이를 활발히 하며 FC서울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하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반 슈팅을 때리지 못한 박주영은 후반 17분 상대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서 180도 턴으로 수비수를 따돌렸다. 이어 왼발로 감아 차며 이날 첫 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공은 정성룡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33분 나온 슈팅도 정성룡의 품에 안기며 무산됐다.

정조국 역시 마지막 한 방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정조국은 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김치우가 반대편으로 올려준 공을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맞으며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이날 정조국이 기록한 유일한 슈팅이다.

FC서울은 끝내 수원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값진 승점 1점이지만 지난 4월 패배를 되갚지 못한 건 FC서울로서는 아쉬운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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