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이 트인다"..서정원 웃게 한 조성진의 재발견

서울월드컵경기장=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6.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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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의 조성진. /사진=OSEN





조성진(25, 수원삼성)이 수원의 희망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수원은 27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8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으로서는 결코 만족스러운 결과와 내용은 아니다. 수원은 전반 45분 동안 FC서울의 강한 압박에 막혀 맥을 추리지 못했다. 후반부터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얻은 게 없는 건 아니다. 조성진의 재발견은 크다. 중앙수비수인 조성진은 지난 21일 전북현대전 때와 마찬가지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FC서울전에 선발 출장했다.


서정원 감독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현재 수원에는 활용 가능한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다. 오장은은 무릎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김은선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이 모두 이탈하자 서정원 감독은 수비수 중에서 중원 자원으로 쓸 만하다고 판단된 조성진을 위로 올렸다.

당초 활약을 장담할 수 없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187cm의 큰 키를 활용한 뛰어난 공중 장악능력과 볼을 간수하는 능력이 발군이었다. 전진 패스 능력도 겸비했다.

FC서울전에서도 조성진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몇 차례 FC서울의 역습을 저지하며 흐름을 끊었고 공격의 시발점 역할도 훌륭히 소화했다. 수비 진영에서 적절하게 경기의 맥을 잡으며 포백을 보호했다.

서정원 감독도 경기 후 "김은선과 오장은이 갑자기 이탈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가 문제였다. 하지만 조성진이 위로 올라가며 상당히 안정감이 생겼다. 공격적으로 전개하는 패스도 원활하게 이뤄졌다"면서 "이제 숨통이 트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재까지 '조성진 시프트'는 대성공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조성진이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하며 서정원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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