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더, 넥센을 '들었다 놨다'.. 결국은 웃었다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7.0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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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더. /사진=OSEN





스나이더가 그야말로 공격과 수비에서 넥센을 '들었다 놨다' 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두산과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1패)로 장식했다. 아울러 43승1무34패를 기록하며 리그 4위를 유지했다. 반면 두산은 42승33패를 기록하게 됐다.

넥센의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가 팀을 들었다 놨다한 날이었다. 최근 스나이더는 부진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정확히 0.238에 그쳤다. 중심타자로 보기엔 다소 못 미더운 성적인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두산과의 3연전에서 스나이더를 계속 상위 타선에 배치, 믿음을 실어주었다.


이날 스나이더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스나이더의 방망이는 1회부터 힘차게 돌아갔다. 두산 선발 허준혁을 상대로 외야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친 것. 하지만 1루를 밟은 뒤 힘차게 2루까지 질주하다가 두산의 정확한 릴레이 송구에 걸리며 아웃됐다. 비록 결과는 아웃이었지만, 충분히 뛰어볼 만한 주루 플레이였다.

3회에는 1사 2,3루 기회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으나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2루 땅볼 아웃. 하지만 스나이더의 방망이는 결정적일 때 빛을 발휘했다. 팀이 2-4로 뒤진 7회초. 2사 1,2루 기회. 여기서 스나이더는 두산 불펜 오현택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9구째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낸 것이다. 이 사이 투구 순간 모두 스타트를 끊었던 1,2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승부는 4-4 원점.

그러나 스나이더는 수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연출했다. 곧바로 이어진 7회말 두산의 공격. 1사 후 김재호의 타구가 우측 외야 깊숙한 방면에 떨어졌다. 이때 스나이더가 공을 잡으려다가 한 번 더듬었고, 김재호는 3루까지 내달렸다. 결과는 세이프. 만약 더듬지 않았다면 스나이더의 강견으로 인해 3루까지 쉽게 가지 못할 타구였다.

이어 다음 타자 민변헌의 타구가 이번에도 외야 우측으로 높이 떴다. 스나이더는 라인선상에서 공을 잡은 뒤 홈으로 곧장 공을 뿌렸다. 스나이너가 앞으로 달려드는 상태에서 공을 잡은 상황. 스나이더의 어깨라면 충분히 승부가 될 수 있어 보였다. 스나이더는 지난 5월 15일 한화전에서 2회 엄청난 3루 송구를 뿌리며 리터치하는 강경학을 잡아낸 바 있다.

하지만 스나이더의 송구가 다소 빗나간 채 커트맨 박병호에게 향했고, 재차 박병호가 홈으로 던졌으나 이미 김재호가 홈을 훔친 뒤였다. 공격과 수비에서 넥센을 들었다 놨다한 스나이더. 그러나 넥센은 팀이 4-5로 뒤진 8회 박헌도가 결정적인 역전 투런포를 치며 6-5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더불어 스나이더도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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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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