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효과' 한화, '386일' 만에 첫 4연승 질주.. '칠전팔기'

수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8.12 21:54
  • 글자크기조절
image


참으로 멀고도 험한 '4연승'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12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13-4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올 시즌 처음으로 4연승을 질주했다. 칠전팔기. 앞서 한화는 올 시즌 3연승만 7차례 달성했으나 4연승 고비에서 번번이 무릎을 꿇었다.

한화가 최근 4연승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 7월 22일. 당시, 한화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을 포함해 7월 13일 잠실 두산전부터 22일 대전 NC전까지 4연승을 거뒀다. 이후 한화는 386일 만에 처음으로 4연승을 거뒀다. 53승 50패를 올린 한화는 리그 5위를 유지했다.

앞서 한화는 올 시즌 103경기 동안 3연승만 총 7차례 있었다. 매번 포스트시즌과 같은 드라마틱한 경기를 펼치며 KBO리그의 이슈 메이커로 떠올랐던 한화였다. 리그 순위도 5위와 7위를 오르내리며 흥미진진한 '5강 싸움'을 연출했다. 그러나 유독 4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유는 역시 한화의 투수 운용이었다. 선발들이 6회 이전에 많이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불펜진이 그 부담을 연일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3연승을 하는 동안 필승조의 힘이 떨어지는 가운데, 4연승 도전 경기서는 선발이 조기에 무너지거나 불펜진이 흔들렸다. 결국 어떻게 해서 3연승은 할 수 있었지만, 4연승은 어려웠던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꾼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새 외국인 투수 로저스였다. 유먼의 대체 투수로 합류한 로저스가 지난 6일 LG전과 11일 kt전에서 완투승과 완봉승을 따낸 것이다. 로저스가 홀로 18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박정진, 윤규진, 권혁 등의 필승조들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올 시즌 144경기 체제에서 한화는 103경기 만에 4연승을 맛봤다. 연승이 있으면 팀의 순위도 순식간에 올라가기 마련. 이제 한화는 5강 싸움을 넘어 4강 싸움까지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직 41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더욱이 13일부터 14일까지 4위 넥센과 목동서 2연전을 치른다. 과연 한화의 상승세는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image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