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감독 "이승현 존재감 재확인.. 우승 발판 됐으면"

잠실학생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8.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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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스가 고려대를 누르고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을 차지했다. 공수에서 고려대를 압도한 끝에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오리온스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프로-아마 최강전' 고려대와의 결승에서 후배들을 한 수 지도한 이승현의 활약을 앞세워 93-68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8강에서 중앙대를 99-71로 여유 있게 잡은 뒤, 4강에서 만난 KCC 역시 83-56의 큰 점수차로 눌렀다. 그리고 결승에서 고려대를 만나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따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프로팀이 됐다.

이승현(23, 197cm)은 2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공수를 이끌었다. 특히 고려대 이종현(21, 206cm)을 꽁꽁 묶으며 형님의 힘을 보였다. 여기에 장재석(24, 203cm)이 골밑에서 힘을 보탰고, 허일영(30, 195cm), 김동욱(34, 194cm), 문태종(40, 197cm) 등 장신 포워드들이 한수 위의 기량을 보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아우들한테 이겨서 기분이 좋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좀 쑥스럽다. 그래도 선수들이 대회이니만큼 열심히 했다. 보람을 찾아서 가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대학생들하고는 초반 분위기 싸움이 중요하다. 초반 선발이 에너지를 수비에서 쏟아 부으면서 그 힘이 쭉 이어진 것 같다. 초반에 선수들이 거칠고 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부분이 통한 것이라 본다. 고려대는 피로감이 있어 보였다. 초반 승기를 잡으면서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승현에 대해서는 "이승현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국가대표에 소집되는 등 많이 뛰었다. 이에 팀 훈련은 잠깐씩 할 수밖에 없었다. 어떨 때는 우리 선수가 아닌 것도 같았다. 자연스럽게 걱정도 됐다. 그래도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 경기를 할 줄 아는 선수고, 팀을 이끌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라고 높은 평가를 남겼다.

자신이 프로에 온 이후 처음으로 우승 타이틀을 차지한 부분에 대해서는 "쑥스럽다. 상무 감독 이후 첫 우승이다. 표시를 내기는 창피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 개인이나 팀이나 최근 우승 커리어가 없었는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올 시즌 우승으로 가는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차기 시즌 우승후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거품이다. 외국인 선수들과의 조합에 대해 제대로 평가받을 경기를 한 적이 없다.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숙제다. 최상의 조합,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최강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정재홍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도 이번 시즌이 도약의 시즌이 될 것 같다. 미국에서 스킬 트레이닝도 하고 왔다. 기본적으로 농구를 즐길 줄 아는 선수다. 이현민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천군만마 같은 선수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부침이 심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검증된 외인을 선발했다. 더 풍부해진 선수자원을 적극 활용한다면, 지난 시즌 같은 기복은은 없앨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팀의 역량을 평균적으로 잘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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