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도루' 정근우 "와이프가 '나는 28살이다' 세뇌중"

청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9.0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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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최초로 10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한 정근우.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잡고 청주 2연전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5위 쟁탈전'에서 먼저 웃은 셈이다. 특히 정근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근우는 3안타에 20도루를 기록하며 '10년 연속 20도루'라는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안영명의 호투와 화끈하게 터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한화는 직전 경기인 8월 30일 두산전에서 4-2로 앞서다 4-5로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로 청주로 내려왔고 5위 싸움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KIA를 상대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투타에서 KIA를 압도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날 정근우는 4타수 3안타 1도루 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특히 도루 하나를 더하며 시즌 20도루를 기록, KBO 리그 최초로 '10년 연속 20도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후 정근우는 "작년에 9년 연속 20도루도 최초였는데, 9와 10은 느낌이 다르다. 올해 개인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고, 20도루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와이프의 격려로 자신감을 찾았고, 20도루를 달성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힘들다면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와이프가 '나는 28살이다'라고 자꾸 세뇌를 하고 있다. 전성기 때인 28세처럼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가족의 힘이 컸던 셈이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이용규가 뒤에서 받쳐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최근 1번으로 나서고 있는데, 타순은 상관없다. 어디든 신경 쓰지 않고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 더불어 아무래도 뒤에 (이)용규가 있으니 편안하게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주 힘든 경기를 했고, 이번주도 힘든 일정이다. 어제 김태균과 함께 선수들을 모아서 자율훈련을 하고 청주로 내려왔다. 팀 분위기가 변한 것 같다. 오늘 경기에도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시즌 경쟁이 오랜만이다. 나도 그렇고 팀도 그렇다. 김태균과 함께 팀이 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선수들도 어느 정도 적응을 했다.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배로서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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