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빈곤' 슈틸리케호, 석현준의 발끝을 주목하라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9.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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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사진=뉴스1





유럽파까지 모두 합류한 슈틸리케호가 월드컵 예선 2연승에 도전한다. 선봉에는 석현준(24, 비토리아)이 선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미얀마와의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상태다.

이날 석현준은 약 5년 만에 A매치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자인 이정협이 지난달 말 안면 골절 부상으로 이탈한 터라 슈틸리케호의 최전방 공격수는 석현준과 황의조 둘 뿐이다. 최근 몸 상태를 고려하면 석현준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석현준이 득점력 부족에 시달리는 슈틸리케호의 새로운 해결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은 지난 6월 열린 미얀마와의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경기력에 비해 득점수는 적었다. 결정적인 장면들을 수차례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8월 동아시안컵에서도 3경기에서 3골로 썩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새롭게 합류한 석현준의 어깨가 무겁다.


슈틸리케 감독도 2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실 우리 대표팀은 동아시안컵 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북한과의 동아시안컵 3차전서처럼 명백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안 된다. 선수들 모두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다득점 경기를 펼치겠다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석현준에게 요구하는 건 상대 포백 배후 공간을 파고드는 민첩한 움직임과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 쪽에서의 많은 움직임이 필요하다. 점유율을 높이는 것에만 신경 쓰다보면 효과적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오스는 전체적으로 신장이 작다. 세트피스를 통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190cm의 장신 공격수 석현준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셈이다.

석현준이 슈틸리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가능성은 높다. 석현준은 최근 소속팀에서 발과 머리로 모두 골을 터트리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3경기에서 3골 2도움이다.

지난달 31일 대표팀 소집 당시에도 석현준은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골도 중요하지만 팀에 도움이 되는 게 우선이다. 공격에서는 물론, 수비 상황에서도 많이 뛰며 팀에 헌신하고 싶다"며 많은 활동량으로 슈틸리케 감독에 눈도장을 찍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석현준의 활약은 꾸준한 대표팀 발탁을 원하는 개인에게도, 또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를 찾는 슈틸리케호에도 중요하다. 석현준이 무려 5년 만에 치르는 A매치에서 그동안 쌓인 한을 풀어낼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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