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R MVP' 최진수,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9.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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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의 최진수. /사진=FC안양 제공





"축구선수로 살아있다는 걸 느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33라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주의 MVP를 발표했다. 주인공은 FC안양의 최진수(25)였다.

최진수는 지난 13일 열린 수원FC와의 33라운드서 감각적인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연맹은 최진수에 대해 "중원에서 공격을 이끌며 역전승을 주도했다.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 감각을 뽐내며 득점에 성공했다"고 치켜세웠다.


어느 때보다 뜻 깊은 MVP 수상이다. 사실 시즌 초중반까지 최진수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수원FC와의 개막전에서 2도움을 기록했지만 팀 내 치열한 경쟁과 잔부상, 컨디션 난조 등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이 올라왔고 MVP까지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MVP 선정 직후 최진수는 구단 자체 인터뷰에서 "시즌 중반까지 내 기량을 모두 펼치지 못해 아쉬웠다. 경기에 집중하지 못해 잔부상도 왔고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면서 "지난 2년 동안 안양에서 동고동락하며 좋은 추억을 쌓았는데, 올해는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안양과 함께하며 '내가 프로축구선수로서 살아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33라운드에서 프리킥 골을 넣으며 그런 기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33라운드에서 최진수의 활약을 앞세워 승점 3점을 챙긴 8위 안양은 승점 38점을 기록, 7위 강원FC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골득실에서 뒤져있을 뿐이다. 플레이오프 진출권 획득 마지노선인 4위 서울 이랜드 FC와의 격차는 승점 7점. 잔여경기가 10경기 남아있어 순위 변동의 가능성은 있다.

최진수는 "이제 10경기가 남았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승강플레이오프 진출도 가능하다. 매 경기를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다시 한 번 희생하고 노력해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싶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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