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첼시맨' 벤 하임 "첼시 조금 더 부진했으면"..왜?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9.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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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비 소속이자 과거 첼시에서 뛰었던 벤 하임. /AFPBBNews=뉴스1





과거 첼시에서 뛰었던 수비수 탈 벤 하임(33, 마카비 텔 아비브 FC)이 첼시의 부진이 조금 더 이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벤 하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ESPN FC 글로벌 에디션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첼시 선수들은 놀랍고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부진을 극복하며 빠르게 연승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내일 경기까지는 부진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벤 하임은 지난 2007년 볼턴을 떠나 첼시에 입단했다. 하지만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한 시즌 만에 첼시를 떠났다.

그로부터 약 7년이 지났다. 첼시에 대해 악감정은 없지만 부진이 내일까지 계속되길 바란다는 말은 진심인 듯하다. 자신의 현 소속팀 마카비가 11년 만에 진출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첼시를 만나기 때문이다.


첼시는 올 시즌 출발이 불안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까지 1승 1무 3패 승점 5점에 머물며 17위까지 추락했다. 5경기에서 무려 12실점을 내줬다. EPL 20개 구단 중 최다실점 팀이다. 득점도 7골에 불과하다. 기대 이하의 성적표다.

개막 직후에는 팀 닥터 에바 카네이로와 조세 무리뉴 감독과의 내홍으로 곤혹을 치렀다. 이후 영국 현지 매체들은 무리뉴 감독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고 부진이 계속되자 그 강도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벤 하임의 발언에는 17일 열리는 UCL 조별예선 1차전에서도 첼시가 부진하며 마카비가 승리를 거두길 바란다는 뜻이 담겨있다.

하지만 벤 하임은 마카비전이 끝난 뒤 다시 첼시가 비상하길 바란다며 응원도 함께 보냈다. 또 무리뉴 감독의 능력을 치켜세웠다. 벤 하임은 "무리뉴 감독과는 첼시에서 4개월 동안 함께했다. 그의 지도를 받으며 많은 것을 배웠다. 짧은 기간 함께한 게 정말 유감스럽다. 그의 밑에서 선수 생활을 오래 했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이번 경기 준비를 철저히 했을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비교적 약한 팀을 상대할 때에도 UCL 결승전을 치르는 것처럼 준비한다. 그는 우리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첼시와 마카비는 FC포르투, 디나모 키에프와 함께 G조에 속해있다. 첼시는 포르투와 함께 조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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