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별들의 전쟁 시작' 인터내셔널팀, 객관적 전력 뛰어 넘을까?

송도=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10.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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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팀 선수들. /사진=김지현 기자





별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2015 프레지던츠컵이 8일 포섬매치로 그 시작을 알린다. 인터내셔널팀이 객관적 전력의 약세를 딛고 첫 날 기선 제압을 성공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은 8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간다. 이날 두 팀은 포섬매치를 치른다. 포섬매치는 두 선수가 한 팀이 돼 서로 한 번씩 공을 번갈아 치는 경기 방식으로 개인의 능력 이상으로 팀워크가 필요한 경기다.

전날 각 팀은 이날 포섬 경기에 나설 5조를 각각 발표했다. 서로 마주보고 앉은 양 팀의 단장과 부단장들은 상대의 조 발표에 따라 끊임없이 대화를 하며 신중히 선수들을 편성했다. 경기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진 것.

그 결과 첫 번째 경기에서 애덤 스콧(호주)-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조가 버바 왓슨-JB 홈스(미국팀) 조와 맞붙고 두 번째 경기서는 루이 우스투이젠(남아공)-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조가 매트 쿠차-패트릭 리드(미국팀) 조와 대결을 펼친다.


세 번째 경기서는 아시안 콤비 아니르반 라히리(인도)-통차이 자이디(태국) 조가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 조(미국팀)를 만나고 인터내셔널팀의 '에이스' 제이슨 데이(호주)-스티븐 보디치(호주) 조는 경험이 풍부한 필 미켈슨-잭 존슨(미국팀)을 상대한다. 마지막으로 대니 리(뉴질랜드)-마크 레시먼(호주) 조는 이날 경기서 가장 주목받는 조인 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미국팀) 조와 겨룬다.

앞서 최경주 부단장은 " 대회에 들어가 봐야 알겠지만 첫날 2.5:2.5만 돼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매년 첫날 6경기를 치르면 2:4 혹은 1:5로 밀렸다. 첫날 승점 차이가 나다보니 다음 날에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대등한 경기를 해서 토요일까지 잘 버텨주면 승산은 있다"고 첫날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터내셔널팀은 역대 프레지던츠컵에서 1승1무8패를 기록하며 미국팀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대회측은 좀 더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유도하기 위해서 이번 대회부터 경기수가 축소(34경기→30경기)됐다. 이에 따라 좋지 않은 선수들 대신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을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하지만 경기 방식이 변경됐다고 해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인터내셔널팀이 미국팀에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팀이 세계랭킹 20위 안에 드는 선수 9명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인터내셔널팀에서 세계랭킹 20위 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4명이다. 하지만 첫날 경기가 팀워크가 강조되는 포섬 매치인만큼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인터내셔널팀은 1경기부터 강수를 뒀다. 2013 프레지던츠컵에서 호흡을 맞춘바 있는 스콧과 히데키를 내세웠다. 두 선수는 2013 프레지던츠컵에서 4경기(포섬 2경기, 포볼 2경기)에 함께 출전해 1승1무2패의 성적을 거뒀다. 두 선수가 좋은 호흡을 보여 초반 기선을 제압할 수 있다면 인터내셔널팀은 경기를 한층 쉽게 풀어갈 수 있다.

또한 2경기에 나서는 우스투이젠과 그레이스는 같은 남아공 출신이고 3경기에 나서는 아니르반 라히리와 통차이 자이디는 최근 4-5년간 유러피안 투어에서 함께 뛰면서 친분을 유지해왔다. 따라서 선수 간 호흡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팀의 '에이스' 데이와 보디치 조도 눈여겨 볼만 하다. 두 선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호주에서 함께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경험이 많은 데이가 보디치를 잘 이끌어준다면 승산은 있다. 인터내셔널팀의 마지막 조 대니 리와 레시먼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미국팀 '에이스' 조인 스피스와 존슨을 상대하겠다는 각오다.

미국팀의 전력이 만만치 않지만 인터내셔널팀은 팀원 간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조합으로 맞서고 있다. 인터내셔널팀이 객관적 전력을 뛰어넘는 팀워크를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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