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환상 칩샷' 배상문, 히데키와 함께 무승부 이끌다

송도=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10.1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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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사진=뉴스1





배상문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환상 칩샷을 성공시키며 무승부를 이끌었다.


배상문은 10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3라운드 포섬 13경기에 마쓰야마 히데키와 조를 이뤄 경기에 나섰다. 치열한 접전 끝에 미국팀 빌 하스-매트 쿠차 조와 무승부를 거뒀다.

배상문은 전날 열렸던 2라운드 포볼 경기에서 대니 리와 팀으로 나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올스퀘어였던 18번홀서 끝내기 버디 퍼트로 인터내셔널팀에 소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 맹활약을 펼친 배상문은 이날 포섬 경기에서도 히데키와 준수한 호흡을 선보였다.

전날 최경주는 배상문-히데키 조에 대해서 "히데키가 언어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 배상문이 일본어와 영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 조로 묶었다"라며 "히데키는 사실 경기에 나서야 되는 선수다. 전날 경기서 져서 오늘 나오지 않았지만 앞으로 계속 활약해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최경주 단장의 바람대로 경기 초반 배상문과 히데키는 서로 원활히 소통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1번홀서 승리를 따내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호흡이 돋보였다. 히데키가 안정적인 드라이브샷으로 공을 페어웨이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자 배상문이 명품 어프로치로 핀 가까이에 공을 붙였다. 이를 히데키가 손쉽게 버디 퍼트로 마무리했다.

이후 무승부 행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6번홀부터 경기 분위기가 상대에게 넘어갔다. 6번홀서 배상문과 히데키가 모두 그린 위에 공을 올려놓는데 실패하면서 홀을 포기했다. 이어 올스퀘어였던 8번홀에서 상대에게 패하며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기회가 찾아왔다. 13번홀서 하스-쿠차 조가 파 퍼트를 놓치면서 배상문-히데키 조가 승리를 따낸 것.

이후 배상문의 활약이 빛났다. 15번홀 파 퍼트 상황에서 공이 그린이 아닌 주변 러프에 있었다. 퍼 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한다면 홀을 상대에게 내줘야 했다. 하지만 배상문은 침착했다. 그림 같은 칩샷으로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패배의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이후 17번홀서 샷 난조로 미국에 홀을 빼앗겼지만 18번홀서 히데키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버디를 낚는데 성공했다. 18번홀을 가져온 배상문과 히데키는 승점 0.5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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