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만난 스타]김수현 "연기는 늘 날 도전하게 만든다"①

김수현, 데뷔 3000일에 '2년 연속 대상' 진기록.."한류스타? 팬들 덕"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10.12 13:00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임성균 기자


그는 최고의 한류스타다. '최고'라는 수식어가 그의 곁에 늘 따라다니지만 결코 자만하지 않는다. 팬들에 대한 겸손, 연기에 대한 겸손, 그리고 세상에 대한 겸손. 바로 배우 김수현(27) 이야기다.




"신입사원 백승찬 역을 연기하며 처음의 마음가짐과 시작하는 사람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연기자는 매번 새로운 사람을 표현해야 하니 처음과 시작이라는 말이 정말 중요하게 와닿았습니다. 다음 작품에서도 처음의 마음가짐과 그 에너지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 9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2015 코리아드라마워즈에서 김수현은 KBS 2TV '프로듀사'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2014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서 SBS '별에서 온 그대'로 대상을 받고 눈물을 흘렸던 그는 올해 대상 수상 후에도 눈물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곁에서 도운 소속사 키이스트 식구들을 배용준부터 현장 매니저까지 호명하고 일일이 감사를 전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배우 김수현', '연기자 김수현'으로서 초심으로 돌아가겠노라고 현장의 수천 관객과 생중계를 시청 중인 전 세계 시청자들을 향해 다짐했다. 최고 스타의 눈물과 연기에 대한 겸손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스타뉴스는 스타뉴스가 만난 스타를 집중 탐구하는 '스타가 만난 스타' 코너를 시작한다. '스타가 만난 스타' 첫 주인공은 2015 코리아드라마어워즈 현장에서 만난 김수현이다.


김수현은 대상 수상으로 흥분할 법도 한데 예의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데뷔 9년을 맞은, 이 '한류스타'는 '감사'라는 단어를 몸에 달고 사는 듯했다. 이날은 특히 김수현의 데뷔 3000일째였다. 데뷔 3000일, 두 번의 대상을 품에 안은 배우 김수현. 그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image
배우 김수현이 2015 코리아드라마어워즈 대상 수상 직후 눈물을 흘리며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너무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아 감사하다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작품을 함께한 배우분들, 스태프분들과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프로듀사’를 통해 또 다시 너무나 큰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웃음). 한편으로는 이렇게 큰 상을 받으니 마음이 많이 무겁기도하고 생각도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김수현은 사실 코리아드라마어워즈와 인연이 적지 않다. 그의 수상사(史)는 배우 김수현의 성장사(史)와 맞닿아 있다. 그는 불과 4년 전인 2011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서 KBS 2TV '드림하이'로 신인상을 받은 바 있다. '신인 김수현'은 불과 3년 만에 대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고, 올해까지 2년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드림하이'로 신인상을 받았던 게 얼마 전인 것 같은데 이렇게 큰 상을 연거푸 받으니 더욱 특별하고 영광스럽습니다. 내년에도 그저 좋은 연기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수현이 '특별'한 것은 연이은 대상 수상 자체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 과정이 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드림하이'에서 그는 사투리를 쓰는 송삼동 역을 맡아 한껏 망가졌다. 이어 이듬해 '해를 품은 달'에서는 이훤 역을 맡아 사극으로 가슴이 설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 교수는 얼마나 멋졌으며, '프로듀사'의 풋풋한 백승찬은 또 얼마나 달달했나. 김수현은 "'프로듀사'를 준비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고 입을 뗐다.

image
오늘의 '한류스타 김수현'을 만든 작품들. KBS 2TV '프로듀사', SBS '별에서 온 그대', MBC '해를 품은 달'(위부터)


"힘들었고, 어려움이 많았어요. 하지만 연기에 있어서는 도전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 자체를 즐기려고 노력합니다. 새로운 시도를 한 '프로듀사'는 저를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해준 작품이에요. 그래서 참 감사하죠. 제가 더 감사드리는 건 제가 그런 도전들을 할 때마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다는 점이에요. 이게 제겐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프로듀사'는 김수현에게도 특별한 드라마였지만, KBS 예능국이 최초로 시도한 예능드라마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드라마였다. 제작하는 KBS나 주연 김수현이나 모두에게 '모험'이었다.

"예능드라마라는 새로운 포맷과 색다른 장르에 도전한다는 자체가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공부였어요. '해를 품은 달'의 이훤이나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과는 달리 힘을 뺀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많은 걸 내려놓고 편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죠. 작가님(박지은), 감독님들(표민수, 서수민)을 비롯해 많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함께 애써주신 덕분에 '프로듀사'가 시청자분들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카메오도 많이 나왔고,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아요."

김수현은 거듭 "멋진 배우분들 외에도 감독님과 작가님이 계셨기에 더욱 환상의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제작진에 감사해 했다. "즐겁게 촬영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대본을 써주신 작가님과 현장에서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고생하셨던 감독님께 진심로 감사드려요. 좋은 작품으로 다시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수현은 이제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스타다. 그는 이 역시 팬들의 공으로 돌렸다. 김수현은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를 사랑해주신 덕분에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더욱 좋은 작품과 좋은 연기로 많은 분들과 만나고 싶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계속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다.

image
배우 김수현이 지난 9일 열린 2015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서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뒤 동료 배우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최고의 자리에 오른 김수현. 그 '최고'가 꿈꾸는 내일은 어떤 모습일까.

"어려운 질문 같아요. 한 작품씩 한 작품씩 작업에 나갈수록 새롭게 배우는 것들도 많고, 아직 부족한 면들도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매 순간 더 발전된 모습으로 성장해 나가는 '배우 김수현'을 선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분주한 시상식 현장. 그리고 대상의 감동 속에서도 매 질문마다 정성 어린 답변을 하는 김수현. 겸손과 정성, 그리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이 스타를 만들었다. 이 도전하는 한류스타는 내년에는 영화 '리얼'로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기자 프로필
문완식 | munwansik@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장 문완식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