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4] 넥센, 폭발한 타선-지키지 못한 투수진

목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10.1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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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포 한 방을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때린 박병호. /사진=뉴스1







넥센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마지막이 된 4차전에서 타선은 힘을 냈지만, 투수진이 지키지 못하며 패하고 말았다. 역대급 충격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이게 됐다.


넥센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넉넉하게 앞서 있었지만 9회를 버티지 못하며 9-11로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넥센은 시리즈 전적 1승 3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다 잡은 경기를 내주며 탈락했다는 점에서 충격은 두 배였다. 이날 승리했다면 좋은 분위기로 5차전을 펼칠 수 있었지만, 허무한 역전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기본적으로 타선은 터졌다. 앞선 3차전에서 솔로포 두 방을 포함해 10안타를 때리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화끈하다'라고 표현하기는 조금은 부족함도 보였다. 3차전을 마치고 염경엽 감독은 "주자들을 모았을 때 타선이 터져야 편한데, 이 부분이 아쉽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4차전에서 넥센 타선은 염경엽 감독의 바람을 실현시켰다. 홈런 한 방을 포함해 총 13안타를 때렸고, 주자가 있을 때 적시타를 날리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6회가 끝났을 때 점수는 9-2 넥센 리드였다. 손승락-한현희-조상우가 버티고 있는 불펜을 감안하면 승리를 바라보기 충분한 점수차였다.

하지만 이 투수진이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양훈이 6⅓이닝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하고 내려갔지만, 손승락이 1⅓이닝 1실점을 기록한 후 허리 통증으로 내려갔고, 이어 올라온 한현희가 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조상우가 무너진 것이 결정타가 됐다. 조상우는 9회에 올라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이로 인해 팀도 역전패를 당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넥센은 손승락-한현희-조상우가 7실점(6자책)을 합작하고 말았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를 냈지만, 이것이 통하지 않은 셈이다.

이는 넥센의 시즌 종료라는 뼈아픈 결과로 돌아오고 말았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꿈꾸고 있었지만, 신기루처럼 흩어져 버린 셈이다. 타선이 오랜만에 제몫을 해냈지만, 이번에는 투수들이 이를 날리고 말았다. 넥센으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경기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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