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헌에서 새롭게 탄생한 '사임당'(현장스케치)

강릉(강원)=이정호 기자 / 입력 : 2015.11.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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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조선 초기인 중종 때 지어졌으며 신사임당과 율곡(栗谷) 이이(李珥)가 태어난 집, 오죽헌. 약 500년 뒤, 오죽헌에서는 새로운 사임당의 탄생을 준비하고 있었다.

30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죽헌동 오죽헌에서는 SBS 새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극본 박은령·연출 윤상호, 제작 ㈜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이하 '사임당') 촬영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송승헌과 이영애는 각각 사극 파트와 현대 파트를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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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송승헌은 양반 신분에 맞게 큰 갓과 고급스러운 한복을 입고 촬영에 임했다. 이날 공개된 장면은 이겸(송승헌 분)이 사임당(이영애 분)을 그리워하면 안뜰을 걷는 장면. 송승헌은 쓸쓸히 안뜰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며 사랑하는 사임당을 떠올렸다. 대사는 한마디 없었지만 그의 발걸음에서는 쓸쓸함이 그대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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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그는 첫 정통사극에 도전한다고 믿기지 않을 만큼 몇 시간 만에 조선의 선비로 신해 있었다. 수염을 붙이고 갓을 송승헌은 양반 그 자체였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탐관오리가 득실거리는 조선을 개혁하고자 하는 이겸으로 송승헌은 완벽하게 빙의했다. "시청자들께서 새로운 송승헌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그의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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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후 모니터를 하는 이영애/사진=홍봉진 기자


이영애는 '사임당' 안에서 과거 사임당과 현대에서 과거 사임당의 일대기를 연구하는 지윤을, 두 역할을 연기한다. 이날 공개된 장면은 지윤이 사임당의 '금강산도' 그림을 확인하러 오죽헌에 찾은 장면. 10년의 세월 동안 이영애는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그러나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청순한 미모를 자랑했으며 순식간에 배역에 녹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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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영애를 보기 위해 많은 국내외 취재진들과 관광객들이 촬영현장에 몰렸다. 다소 산만한 분위기에도 이영애는 자신을 보러 온 사람들을 위해 같은 장면을 반복했다. 이어 촬영이 끝날 때마다 감독과 모니터를 하며 연기에 진지하게 논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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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영애는 "많은 사람들이 신사임당 하면 고리타분한 인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렇지 않다는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사임당은 자신의 재능을 펼치며 가정을 꾸린 인물이어서 나와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사임당을 연기하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그래서 아직 공개가 되지 않은, 이영애가 그리는 '커리어우먼' 신사임당이 더욱 기대가 된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해 그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사임당 역에 이영애가 출연하며 송승헌, 오윤아, 박혜수, 김해숙 등이 연기를 펼친다. 이미 지난 8월부터 촬영에 돌입했으며 완성도를 위해 100% 사전 제작되며, 내년 하반기 SBS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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