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장근석 "아시아 프린스 주니어 찾는 게 목표"(인터뷰③)

[스타뉴스 2016 ★신년인터뷰]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6.01.01 08:00 / 조회 : 7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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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근석 /사진=임성균 기자


일본 얘기를 하던 장근석은 자신이 일본에 가게 된 얘기를 꺼냈다.

"제가 일본에 가게 된 이유를 말씀드릴까요. 제천에서 서울에 올라와 아버지는 택시 모시고 어머니는 설거지를 하고 저는 속옷 CF를 찍었는데 중학교 때 집에 여전히 돈이 없었어요. 이과나 문과 고등학교 진로를 결정해야 할 시기인데 저는 중학교 3학년 내내 진로에 '유학'이라고 썼어요. 중학교 때 애들이 제 속옷 CF 사진 가져와서 놀리는 것도 싫었고요. 엄마 아빠 용돈 받고 사는 애들이 집을 위해 돈을 버는 저를 놀리는 데 화도 많이 낫죠. 어쨌든 어머니가 돈을 모으셨는데, 전 거기에 대고 영국으로 보내달라, 미국으로 보내달라고 했죠. 그런데 집안 사정을 따라야 했기에 뉴질랜드로 갔어요. 촌구석이었죠. 한국 학생은 우리 학교에 5명인가 있었어요. 운동할 때만 같이 하고 정신적 교감은 오히려 일본인 친구들과 많이 했어요. 영어를 배우러 갔는데 오히려 일본어가 늘더라고요. 서로 문화적 교류를 하면서 전 일본 문화를 배웠는데 기무라 타쿠야라는 사람이 눈에 띄더라고요. 어제 내가 본 비디오에서는 분명 드라마에 나왔는데 오늘은 예능에 나오는 거예요. 또 어느 날은 MC로 등장하고요. 그걸 보는 순간 새로운 문화적 충격을 받았어요. 그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는 배우는 연기만, 가수는 노래만 했거든요. 아, 일본에 가면 이 모든 걸 다할 수 있구나. 10년 안에 무조건 일본에 메이저로 가야겠다 다짐했죠. 10년 목표를 세웠는데, 9년 만에 일본 도쿄돔에서 공연을 했어요. 감개무량했죠."

장근석의 얘기는 계속됐다.

"사람들은 제가 드라마 한방으로 일본에 가서 확 떴다고 생각해요. 그게 맞죠. 그런데 저는 일본에 가기 전에 이미 많이 준비가 돼 있었어요. 저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스무 살에 처음 갔어요. 50만원 들고요. 근데 그 당시 이미 회화가 가능했어요. 처음 간 나라에서요. 오히려 그 쪽에서 놀라더라고요. 어, 쟤 일본어 할 줄 아네, 이러면서요. 그렇게 일본에 가보니까 깨달았죠. 아 이게 마음 먹은 대로 되는구나. 죽어라 열심히 하면 이뤄지는구나. 그때부터 영어를 공부했어요. 미국도 갈 수 있겠다 자신할 정도로 영어 실력도 쌓았죠. 근데 미국에는 안 갔어요. 차라리 아시아에 집중하자. 아시아를 떠올렸을 때 장극석을 떠올리게 하자. 아시아의 미래로 보이게 하자고 전략을 세웠죠."

장근석은 "앞으로 10년은 안에서 명예회복을 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한류스타를 떠나 계급장 떼고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연기를 해보는 게 앞으로 목표"라고 했다.

그리고, 장근석은 또 다른 목표도 얘기했다. 이른바 '아시아 프린스 주니어' 프로젝트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한류스타를 직접 키우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10년 목표가 7개 정도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아시아 프린스 주니어를 찾는 거예요. 연기자든 가수든 제가 간 길을 편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줄 생각이에요. 조건은 없어요. 열심히 일하면 돼요. 제가 걸어온 길을 열심히 따라 오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공부하면 되죠. 가수를 만든다면 제가 일본에서 만드는 콘서트 오프닝 무대를 설 수도 있고, 연기자를 만든다면 저와 같이 작품에 출연할 수도 있겠죠. 제2의 장근석, 제3의 장근석을 만들려고 해요. '아시아의 미래'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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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근석 신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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