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x수지 '듀엣곡'으로 본 최근 10년간 '韓 파격 콜라보 톱5'

[길혜성의 뮤직 유니버스]26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6.01.04 16:18
  • 글자크기조절
image
수지(왼쪽)와 백현 / 사진=스타뉴스


2016년 새해가 밝았고, 가요계는 벽두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러 가수들은 새해가 시작하자마자 벌써부터 신곡을 내고 있고, 곧 새 음반을 선보일 팀들도 많다.

이 중에는 백현과 수지도 있다. 백현과 수지는 오는 7일 0시 듀엣곡 '드림'(Dream)을 선보인다. 백현과 수지는 각각 국내 최고 보이 및 걸그룹 멤버인데다, 최대 가요 기획사들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그 자체만으로도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백현과 수지의 듀엣곡 발표를 앞두고, 아이돌그룹이 가요계의 확실한 중심이 되기 시작한 200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최근 10년 간 국내 가요계의 파격 콜라보레이션 톱 5를 꼽아봤다.

image
김건모(왼쪽)와 지드래곤 / 사진=스타뉴스


◆2009년 지드래곤x김건모 '가십맨'(Gossip Man)


그야말로 톱과 톱이 만난 콜라보레이션이었다. 지난 2006년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뒤 작사 작곡까지 도맡아 하며 음악성까지 인정받은 지드래곤은 자신의 만 23번째 생일인 2009년 8월 18일 첫 솔로 정규 앨범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를 선보였다.

이 음반에선 동명의 타이틀곡 '하트브레이커'이 사랑을 받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수록곡 '가십맨'도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지드래곤이 톱 아이돌 스타로 살아가며 '가십맨'이 될 수밖에 없는 고충을 솔직하게 표현한 가사도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국민가수 김건모가 보컬 피처링으로 함께 한 점 역시 팬들의 주목을 이끌어내는데 톡톡히 한몫을 했다.

지드래곤의 힘 있고 톡톡 튀는 래핑과 김건모의 원숙하면서도 여전히 카랑카랑한 보컬의 결합은 자연스럽게 '가십맨'의 매력을 배가시켰고, 이 곡을 더욱 사랑 받게 만들었다.

image
싸이(왼쪽)와 현아 / 사진=스타뉴스


◆2012년 싸이x현아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싸이와 현아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콜라보레이션은 결과 면에서 특히 파격적이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난 2012년 7월 공개 뒤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만 현재까지 약 25억 뷰를 나타내며, 유튜브 사상 전 세계 단일 영상 최다 조회 기록을 여전히 보유 중이다.

당시도 톱 걸그룹인 포미닛 멤버이자 섹시 여자 솔로 가수였던 현아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등장, 매혹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싸이와 함께 말춤을 추며 유쾌함도 더욱 증가시켰다.

싸이와 현아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콜라보레이션은 두 사람은 물론 K팝 자체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 작품 이후 싸이는 명실상부한 월드스타로 거듭났고, 현아 역시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K팝 스타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공개 뒤 K팝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도 더욱 커졌다.

image
조용필(왼쪽)과 버벌진트 / 사진=스타뉴스


◆2013년 조용필x버벌진트 '헬로'(Hello)

'영원한 가왕' 조용필은 지난 2013년 4월 정규 19집 '헬로'를 발표했다. 선 공개 곡 '바운스'로 젊은 층들의 관심까지 받은 조용필은 타이틀곡 '헬로'로 언제나 '현재 진행형 가왕'임을 확실히 알렸다.

록을 기반으로 한 댄서블한 리듬의 팝 록 곡 '헬로'를 통해 조용필은 또 한 번의 변신을 시도했다. 바로 힙합 뮤지션 버벌진트에게 랩 피처링을 맡겼던 것이다. 멜로디 라인과 감성을 중요시해왔던 조용필의 곡에 랩이 들어갔다는 자체만으로도 파격이었던 셈이다.

조용필은 '헬로'를 통해 파격을 시도했다는데 그치지 않고, 좋은 결과까지 이끌어 내며 가왕의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image
서태지(왼쪽)와 아이유 / 사진=스타뉴스


◆2014년 서태지x아이유 '소격동'

서태지는 지난 2014년 10월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를 발매했고, 이 앨범에 담긴 '소격동'이란 곡을 통해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90년대 문화 대통령' 서태지가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했다는 자체가 파격이었고, 그 대상이 최고 인지도와 실력을 지닌 여자 아이돌 가수 아이유였다는 점은 폭발적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서태지와 아이유의 콜라보레이션은 방식 또한 이전과 달랐다. 서태지가 작사 작곡한 곡을 서태지와 아이유가 각각 불러 공개한 것이다. 서태지가 직접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까지 한 곡을 다른 가수가 부른 것은 데뷔 22년 만에 아이유가 처음이었다.

당시 서태지 측은 "서태지가 9집 앨범을 구상하면서 '여자의 입장과 남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80년대 소격동에서 일어난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테마로, 두 개의 노래와 두 개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두 가지의 비밀 이야기를 퍼즐처럼 풀어나가는 새로운 형식의 콜라보레이션 '소격동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라 밝혔다.

서태지 본인 역시 "'소격동'이란 곡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여자 가수로, 최고의 가창력을 가진 후배 여자 가수로 평가하던 아이유를 바로 떠올렸고 그녀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이 노래가 불려진다면 어떨까 생각해 작업 참여를 의뢰했다"라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이 곡의 매력을 더욱 빛나게 해줘 무척 기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이유는 서태지가 9집 발매 후 개최한 단독 콘서트에 게스트로 서며 '소격동' 콜라보레이션을 완성했다.

◆2016년 백현x수지 '드림'

백현과 수지는 오는 7일 0시 듀엣곡 '드림'을 발표한다. 14일부터는 오프라인 음반으로 '드림'을 만날 수 있다. '드림'은 원곡 및 클럽 라이브 등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된다.

엑소 백현과 미쓰에이 수지의 콜라보레이션은 국내 최고 인기 남녀 아이돌그룹 멤버들의 만남이란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여기에 백현은 SM, 수지는 JYP 등 각기 다른 국내 최대 기획사 소속이라, 이번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이목은 더욱 집중되고 있다.

당대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남녀 아이돌 스타들이, 그것도 어찌 보면 경쟁사라 할 수 있는 소속사 가수들이 협업으로 듀엣곡을 낸 것은 과거에도 흔치 않았다. 백현과 수지의 '드림' 발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드림'은 오랜 기간 국내 유명 음악 프로듀서로 인정받은 박근태가 최진석과 공동 작곡하고, 역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작사가 김이나가 노랫말을 쓴 곡이라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드림'은 재즈와 네오 소울(Neo Soul)을 기반으로 한 팝 R&B 곡으로, 이제 막 사랑에 빠진 풋풋한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달달한 러브송이다.

관련기사

기자 프로필
길혜성 | comet@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길혜성 스타뉴스 연예국 스포츠유닛 유닛장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