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승리에도 남는 아쉬움.. '불완전 오세근'

안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1.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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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남긴 오세근.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인삼공사가 1위 울산 모비스 피버스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순위도 다시 3위로 끌어올렸다. 쉽지 않은 경기를 했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KGC였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바로 토종 빅맨 오세근(29, 200cm)이 완전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부분이다.


KGC는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70-65로 승리했다.

지난 15일 서울 SK를 잡았던 KGC는 이날 모비스까지 제압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최근 다소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지만, 연승을 달리면서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동시에 이 승리로 KGC는 다시 3위로 올라섰다. 모비스와의 상대전적도 2승 3패로 좁혔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를 했다. 찰스 로드(31, 200cm)가 15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마리오 리틀(30, 190cm)이 19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특히 마리오는 4쿼터 막판부터 연장까지 펄펄 날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여게에 토종 선수들도 고른 활약을 보였다.


딱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을 꼽자면 바로 오세근이다. 오세근은 이날 10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골밑에서 힘을 내줬어야 할 오세근이지만, 이날은 조금은 부족함이 보였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은 "오세근이 무릎이 아프다 보니 제대로 연습도 못 시킨다. 계속 절뚝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스로도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 오세근 자리에서 틈이 생기면 안 된다 오세근과 로드가 얼마나 해주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경기에서 오세근이 마냥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한 모양새다.

오세근은 최근 5경기에서 평균 12.6점 9.4리바운드를 올리고 있었다. 시즌 기록인 평균 12.7점 7.4리바운드와 비교하면, 리바운드에서 더 힘을 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직전 경기인 15일 서울 SK전에서는 11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골밑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기보다는 외각에서 머무는 장면이 많았다. 득점도 중거리슛의 비중이 적지 않았다. KGC에게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오세근이 밖으로 돌면서 로드에게 과부하가 걸리는 모습이었다. 상대 모비스의 아이라 클라크(41, 200cm), 커스버트 빅터(33, 190cm), 함지훈(32, 198cm)의 빅맨진을 상대로 로드 혼자서는 쉽지 않았다. 특히 오세근과 함지훈을 비교하면 차이는 극명했다.

실제로 이날 클라크는 무려 1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함지훈이 10개, 빅터가 9개를 걷어냈다. 반면 지원군이 마땅히 없다시피 했던 로드는 이날 8리바운드를 잡아내는데 그쳤다. 결과적으로 KGC는 이날 리바운드에서 모비스에 34-46으로 크게 뒤졌다. 승리하기는 했지만,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경기 후 오세근은 "1쿼터 초반 담이 왔다. 그래서 몸싸움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이후 마사지를 받고 나아져서 후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라고 이날 상황을 설명했다.

어쨌든 답은 나와 있다. 오세근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일단 김승기 감독이 관리를 해주고 있다. 무릎이 좋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오세근이 좋은 모습을 보일수록 KGC의 성적이 좋아지는 것은 불문가지다. 과연 오세근이 다음 경기부터 다시 부활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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