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좋은 선수 많이 왔다.. 우승하고파" (일문일답)

서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1.21 12:44
  • 글자크기조절
image
한화 이글스 간판타자 김태균. /사진=김동영 기자





한화 이글스의 '간판타자' 김태균(34)은 팀 전지훈련에 함께하지 못했다.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에 김태균은 현재 서산에서 훈련중이다. 충분한 훈련을 소화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2016년 시즌 우승을 목표로 잡고 의욕을 불태우는 중이다.


김태균은 2015년 시즌 133경기에 나서 타율 0.316, 21홈런 104타점, OPS 0.996을 기록하며 한화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팀의 핵심타자다운 활약이었다. 하지만 한화는 막판 5가 싸움에서 밀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마지막에 아쉬움이 남았던 셈이다.

그리고 김태균은 2016년 시즌을 정조준하고 있다. 비록 팀의 전지훈련에는 시작부터 함께하지 못했지만, 전지훈련에 합류해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할 수 있도록 서산에서 몸을 만드는 중이다.

이런 김태균을 21일 만났다. 오전 훈련이 마무리된 후 취재진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아래는 김태균과의 일문일답.


-국내 훈련 어떤지?

▶ 어차피 실내에서 하고 있고, 캠프에서 하는 양만큼 소화를 하고 있다. 크게 운동하는데 지장은 없는 것 같다. 고치도 날씨가 따뜻한 곳은 아니지 않나. 크게 상관없는 것 같다. 그래도 선수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부분은 아쉽다. 개인적으로 충분한 훈련양을 소화하고 있다.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체력훈련 위주인데, 무엇을 만들기 위함인지?

▶ 고치 전지훈련에 참가했을 때, 훈련량을 소화할 수 있는 몸을 먼저 만들고 있다. 배팅이나 수비는 원래 캠프에 가서 했던 만큼 충분히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에서 뛰는 것 위주로 하고 있다.

-합류를 늦게 하는 것이 후유증이 있는지?

▶ 후유증이라기보다는, 원래 약간 허리 등이 고질적으로 좋지 못한 부분이 있다. 훈련을 많이 하다보면 문제가 있기는 했다. 하지만 시즌 끝난 후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쉬면서 요코하마 가서 치료도 하고 왔다. 시즌 중 안 좋았던 부분들이 현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 최고를 100으로 봤을 때, 현재 몸 상태는?

▶ 100%는 시즌 개막할 때 100%가 되는 것이다. 지금 체력훈련과 함께 기술훈련도 하고 있다. 고치에 가서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를 100으로 보면, 70 정도 되는 것 같다.

- 프로 입단 후 가장 늦게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셈인데, 낯설 수도 있겠다

▶ 그래도 재미있는 것 같다. 전지훈련을 가서 선수들과 힘들게 부딪히면서 굴러야 하기는 하다. 그러면 좋겠지만, 현재 상황이 이러니, 여기서 그 동안 함께하지 못했던 선수들과 같이 하고 있다. 서산 숙소에도 와 있고 하니 개인적으로 의미도 있는 것 같다. 초등학교 때로 돌아간 것 같다. 아마추어 때는 눈 있고, 추운 곳에서 훈련하지 않나.

image
서산 훈련장에서 몸을 풀고 있는 김태균. /사진=OSEN





- 서산에서 훈련한 적이 있었나?

▶ 처음 생겼을 때, 그때 김응룡 감독님 계실 때 캠프 가기 전에 여기서 훈련 하다가 갔었다. 그 때는 전화도 안 터졌다. 아무것도 없었다(웃음).

- 전지훈련에 언제쯤 합류하고 싶은지?

▶ 어차피 감독님이 결정하시는 것 아니겠나. 언제 들어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여기서 최대한 몸 잘 만들고자 한다. 작년 초반에 햄스트링이 안 좋아서 경기 많이 빠지고 그랬는데, 올해 부상 없이 1년간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 올해 목표는 무엇인지?

▶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작년에도 처음에 우승이 목표라고 했었다.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달라진 것 같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왔다. 기존 선수들과 잘 융화가 되면 분명히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멤버가 있을 때 우승해야 하지 않겠나. 아무래도 내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다른 선수들 다 잘 하니까, 나만 잘 하면 우승할 것 같다.

- 전력구성에 변화가 많은데, 전력이 상승됐다고 보는지?

▶ 많이 됐다. 전체적으로 투수나 야수나 다 좋다. 처음 한화로 돌아왔을 때보다는 엄청난 변화가 있는 것 같다.

- 투수력 보강이 많이 된 것 같은데, 어떨 것으로 보는지?

▶ 경험 많은 베테랑들 아닌가. 경기 할 때도 각자 풀어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정우람도 뒤에서 워낙 잘 막아주는 투수다. 야수들이 초반에 힘만 내면 좋을 것 같다. 그 전에는 야수들이 초반에 점수가 나고 그래도, 더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기는 했었다. 이제는 윤규진, 박정진, 권혁 등이 있는 상태에서 추가로 보강이 됐다.

- 선수들이 외부에서 보강이 되는데, 팀워크는 문제 없는지?

▶ 제가 다른 팀에 가도 마찬가지겠지만, 그 팀에 가면 그 팀에 맞춰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 정도 위치에 있는 선수들이면 본인이 어떻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문제없다. 기존 선수들이 좀 더 긴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 정근우를 주장으로 추천했다는데, 이유는?

▶ 모든 고참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은 다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람 개개인이 스타일이 다르다. 나는 뒤에서 밀어주고 하는 스타일이지 앞에서 끌어주는 스타일은 아니다. 정근우가 앞에서 끌고, 내가 뒤에서 밀고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이 오래됐는데?

▶ 한화 돌아와서 우승을 못했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승을 못하니 그때가 더 아쉬운 것 같다. 좋은 선수들이 모일 수 있는 시기가 많지 않다. 다 있을 때 꼭 우승하고 싶다. 선수들도 느끼고 있다. 멤버가 좋다. 우승할 것 같다.

- 개인 성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

▶ 어느 선수든 중심타선에 서는 선수는 분명 스트레스를 갖고 있다. 주위에서 생각하듯 나도 스트레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술적으로 부족한 것이 있지만, 개인성적은 여러 상황과 맞물린다고 생각한다. 더 생각을 안 하려고 하고 있다. 생각에 빠져 안타도 못 치는 상황이 나온다. 경기하며 상황에 맞춰서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 작년에 3할-30홈런-100타점을 이야기했는데, 결국 못 했다. 부상의 영향이 있었다고 봐야 하나?

▶ 사실 타율도 부족했다. 5푼이 떨어지지 않았나. 부상도 부상이지만, 이로 인해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졌다.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상황이 못 됐다. 개인 성적 3할-30홈런-100타점도 좋은데, 팀이 작년에 조금 올라왔으니까 올해는 더 올라가는 것을 넘어서 한국시리즈 나가고, 우승도 하고 싶다. 오랜만에 가을야구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