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 최형우, 생애 두 번째 홈런왕 가능할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2.0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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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4번 타자 최형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33)는 삼성을 넘어 KBO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다. 꾸준히 홈런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6년 시즌 두 번째 홈런왕 타이틀을 바라보고 있다.


사실 최근 4년간 KBO 리그 홈런왕은 오로지 박병호(30, 미네소타)의 몫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박병호가 미국에 진출하며 KBO 리그를 떠났다. 이제 다른 인물이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후보를 꼽자면 최형우를 들 수 있다. 최형우는 이미 한 차례 홈런왕에 등극한 바 있다. 삼성에 입단한 이후 한 차례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가 2008년 다시 삼성에 입단한 최형우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11년 최형우는 133경기에서 타율 0.340, 30홈런 118타점, 출루율 0.427, 장타율 0.617, OPS 1.044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그리고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인생역전'의 순간이었던 셈이다.


최형우는 이듬해인 2012년 다소 주춤했지만, 2013년 타율 0.305, 29홈런 98타점을 올리며 다시 살아났고, 2014년에도 타율 0.356, 31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그리고 2015년 타율 0.318, 33홈런 123타점을 만들어내며 또 한 번 좋은 시즌을 만들어냈다. 최형우는 최근 3년간 홈런 순위 2위-5위-5위를 기록했다.

이제 2016년 시즌을 정조준한다. 야마이코 나바로(29, 지바 롯데)와 박석민(31, NC)이 떠나면서 다소 외로워진 감이 있지만, 채태인(34), 이승엽(40) 등 좋은 타자들이 많이 남아있다.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33)도 기대를 모은다. 2016년도 최형우가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유다.

또 한 가지가 있다. 최형우는 2016년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FA로이드(FA와 스테로이드의 합성어)' 효과를 볼 여지가 있다. 이미 FA 대박이 따놓은 당상에 가까운 상황에서, 만약 최형우가 2016년 홈런왕 타이틀까지 거머쥔다면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다.

물론 쉽게 홈런왕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015년 무시무시한 활약을 선보이며 홈런 3위(47개)에 올랐던 에릭 테임즈(30)가 건재하고, 다른 토종 선수들도 버티고 있다. 새로 가세하는 외국인 타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하지만 최형우로서는 절호의 기회에 가깝다.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과연 최형우가 2016년 시즌을 어떻게 보낼지,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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